올해 9.3조원 투자액중 M&A 예산 3조원 책정
재무적 투자자 동원시 인수 규모 더 커질 듯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포스코의 첫 목표 대상은 대우인터내셔널이다. 지난해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밝힌 데로 자체적으로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기업 분석을 해온 포스코는 24일 오후 매각 주간사인 메릴린치증권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정 회장 부임 후 포스코가 향후 추진할 M&A 전략의 첫 단추라는 점에서 반드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사업 구조의 시너지 확대와 더불어 그동안 기 추진해온 M&A 전쟁에서 기업 이미지에 비해 힘을 쓰지 못했다는 불명예를 안아왔기 때문에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포스코가 두 업체만으로 M&A를 중단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신재생에너지와 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포스코는 지난해 발광다이오드(LED) 업체인 서울반도체 지분 1%를 인수한 후 국내 또 다른 LED업체 인수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이쁜 여자가 나오면 쳐다는 보겠다”는 말로 시장에 나오는 모든 매물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힌 후 지난 1월 열린 CEO포럼에서 “회사 사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업체도 추가 인수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하는 등 M&A에 대한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향후 다양한 기업이 인수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M&A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책정한 9조3000억원의 투자비중 M&A에 사용할 성장투자 예산으로만 3조원을 책정했다. 현재 현금성자산만 5조6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는 필요하다면 이러한 자산 이외에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를 동원해 자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포스코는 최근 실시한 시중은행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IR에서 대규모 자금동원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최대 10조원 이상을 M&A용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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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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