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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전세값'..대출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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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세자금대출 12조 육박 1년새 2조 늘어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전세 가격 강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시중은행의 주택전세자금 대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전세자금 대출은 까다로운 조건에 절차도 상대적으로 복잡해 그다지 인기가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부터 전세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고 집값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전세 가격 상승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으면서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21일 우리ㆍ국민ㆍ신한ㆍ하나ㆍ기업ㆍ외환은행 등 시중은행 6곳의 전세자금 대출 잔액을 집계한 결과, 3월말 현재 전세자금 대출 총액은 11조6598억원으로 지난해 4월보다 2조730억원(21.6%) 늘었다.

6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4월 1조1696억원을 전세자금으로 빌려줬지만 지난 3월 이 돈은 1조9038억원까지 불어났다. 1년도 안돼 7342억원, 62.8%나 증가했다.
시중은행 중 자체 상품 이외에 국민주택기금을 취급하는 우리ㆍ신한ㆍ하나ㆍ기업은행 등 4곳과 농협이 기금으로 집행한 전세자금 대출도 같은 기간 8조4172억원에서 9조7560억원으로 1조3388억원이 증가했다.

시중은행들은 올해도 요건에만 맞으면 전체 대출규모에 제한없이 전세자금 대출을 해줄 방침이다. 국토해양부도 전세난을 감안해 국민주택기금 전세대출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어서 당분간 이 같은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전세자금은 시중은행이 자체 상품으로 대출해 주는 것과 국토부의 국민주택기금을 수탁을 받아 저리융자해 주는 경우가 있다. 국민주택기금 규모가 은행 자체 상품보다 통상 7~8배 더 크다.

하지만 운용 규모가 한정돼 있는 기금과 달리 시중은행들은 여건에 따라 대출을 확대할 수 있어 최근 들어 대출 수요에 따라 증가폭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전체 전세자금 대출에서 시중은행 자체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월 12.2%에 불과했지만 지난 3월에는 16.3%까지 확대됐다.

국토부도 전세난에 따른 자금줄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주택구입지원금과 전세자금지원금을 통합해 융통성 있게 기금을 운영키로 했다. 올해 계획된 규모는 5조6977억원이다.

한편 전세값은 지난 하반기 이후 서울과 수도권 일부지역에서 국지적으로 폭등 수준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집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 새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이 40% 이상인 자치구가 6곳 더 늘어 전체 25개 자치구 중 18곳에 달하고 있다. 다.

서울 내에서도 전세값이 많이 상승한 곳과 덜 오른 곳의 상승률 차이가 25배나 났는데 서초구와 송파구, 강남구, 양천구 등의 상승 폭이 컸다. 경기도 과천을 비롯해 산본과 중동ㆍ평촌ㆍ분당ㆍ일산 등 신도시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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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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