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리스크 및 충당금 여파로 건설·금융업 동반 부진..철강금속·운수장비·유통업 등 쾌조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상반기 큰 폭으로 개선된 코스피 상장회사 실적과 대비되는 이른바 '루저' 업종으로 한국전력을 포함한 전기가스 업종, 건설업종, 금융업종 등이 꼽혔다. 특히 지난 2·4분기 시행된 부실 건설사 구조조정 및 업황 악화가 건설업종 순이익을 크게 감소시킨 가운데 금융업종도 관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에 대한 충당금 확충으로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반기 승승장구한 업종은 철강금속, 종이목재, 운수장비, 유통 업종 등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거래소(KRX) 및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건설업종의 경우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PF지급보증 및 미분양 리스크가 대손비용을 증가시켜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 2분기 건설업종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1.97%, 77.62% 감소한 6440억원, 258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3.26% 줄어든 1조3757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관련 리스크가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업종 리스크는 금융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시행된 부실 건설사 구조조정과 은행건전성 관리강화 방침 등이 충당금 확충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올 2분기 금융업의 대손비용은 5조6000억원으로 지난 1분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종의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수익의 경우 전 분기 대비 0.74% 늘어난 12조9846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59.8%, 63.47% 급감한 1조4196억원, 1조188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전기가스 업종도 업종 대표주인 한국전력이 전력요금 인상 지연으로 2분기 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 적자전환하면서 상반기 전체적으로 적자 상태가 지속됐다. 상반기 전기가스업의 영업손실과 순손실 규모는 각각 1조2838억원, 24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상태가 지속됐으며 2분기만 고려할 때 1분기 대비 순이익 부문은 적자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대비 영업이익 및 순이익 부문 모두 적자 전환한 것이다.
이밖에 경기순환주로 분류되는 종이목재, 운수장비, 유통업종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67%, 97.55%, 73.74% 급등한 2135억원, 6조6784억원, 2조4245억원을 기록,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위너' 업종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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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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