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은 김석준 회장이 28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이라크 쿠르드 정수장·상수도 신설공사 현장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쿠르드 현장이 신시장을 개척한 상징적인 프로젝트라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8년부터 전사 차원에 쿠르드 진출을 위해 공들여 온 쌍용건설은 미화 약 2억3000만달러(약 2500억원)에 단독 수주했다. 쿠르드 자치정부가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의 안정적인 재원으로 발주했다. 관로 구간만 약 650㎞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김석준 회장은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송년회를 보내고 쿠르드 정부 관계자도 만날 계획이다. 귀국길엔 월드컵 특수로 대규모 발주를 앞두고 있는 카타르도 들러 영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김 회장은 1983년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매년 해외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1992년 이란 플랜트 현장 방문 때는 하루에 비행기를 5번이나 갈아타기도 했으며 1986년 추석에는 3개국 10개 현장을 방문하면서 72시간의 출장기간 중 54시간을 비행기와 자동차로 이동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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