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새누리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은행 17곳에서 직원 173명이 횡령·유용한 금액 1056억원 중 회수규모는 262억600만원(25%)에 그쳤다. 나머지 788억원 가량은 아직 회수하지 못했다.
고객돈을 횡령·유용한 직원이 가장 많은 은행은 농협으로 42명에 달했다. 농협은 횡령·유용금액이 159억3700만원으로 이중 61억1900만원(42.2%)을 회수하지 못했다. 우리은행 역시 115억5800만원의 횡령·유용액 중 94억3700만원(81.6%)을 회수하지 못했다. 특히 경남은행(13억9100만원)은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의동 의원은 "금융기관이 고객의 돈을 횡령하거나 유용하는 것은 금융산업의 기반이 되는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금융당국과 은행 내부적으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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