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끟무사고 안전항해 200마일=해군 잠수함사령부가 지난 9일 잠수함 무사고 안전항해 200만마일(320만㎞)를 달성했다. 한국 해군이 1992년 첫 잠수함인 209급 장보고함을 도입한 이후 23년만이다. 200만 마일은 지구를 94바퀴 항해한 거리에 해당하며 잠수함이 하루 185㎞를 항해하면 54년이 걸리는 거리다. 현재 해군에서 20만 마일 항해를 달성한 잠수함은 총 4척이다. 장보고함이 2011년, 이천함, 최무선함, 박위함이 지난해 달성했다.
끟첫 여성이름의 함정= 일제 강점기였던 1919년 대한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하다 순국한 유 열사의 이름을 딴 잠수함이 만들어진다. 해군은 새 함정의 명칭을 짓는 정책회의에서 올 4월 말 진수할 예정인 214급(1800t급) 잠수함의 이름을 '유관순함'으로 정했다. 해군 70년 역사에서 여성이름을 함정 이름으로 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 중인 유관순함은 4월 말 진수된 후 시운전 등을 거쳐 2016년 11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끟한국 해군의 첫 잠수함은= 이탈리아가 제작한 코스모스급 특수작전용 잠수정이 해군이 운용한 최초의 잠수함이다. 잠수함보다는 잠수정이 맞는 표현이다. 코스모스 특수작전용 잠수정은 소수의 승조원과 특수요원이 탑승해 정찰, 기뢰봉쇄 등의 특수전 임무를 수행하는 잠수함이며 한국해군도 비밀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장점이 많아 도입했다. 시기는 돌고래나 209급 잠수함 도입 전인 1970년대 중반부터 비밀리에 운용돼 대북정찰 작전 등을 수행함은 물론, 장래 잠수함대에 주력이 될 핵심요원들을 양성했다. 코스모스급에서 경험을 쌓았던 승조원들은 차후 돌고래급 운용의 중핵을 이루게 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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