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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원유수출제한 또 완화…멕시코에 수출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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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이 지난 40년간 굳게 걸어잠궜던 원유 시장을 또 다시 조금 개방했다.

미국 상무부가 자국 석유회사와 멕시코 페멕스사 간의 원유 거래를 허용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무부는 원유 거래 허용 방침의 뜻을 이미 의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페멕스가 멕시코에서 채굴한 중질유를 미국산 경질유와 교환하자는 제안을 미국 상무부가 수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석유회사들이 자국 영토에서 채굴한 원유를 멕시코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은 1970년대 석유 파동을 겪은 후 1975년 에너지 보호법을 제정해 자국에서 생산된 원유의 수출을 엄격히 통제해왔다. 유일하게 캐나다로만 제한적으로 원유 수출을 허용해왔다.

하지만 셰일혁명으로 미국 내 원유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최근 원유 수출을 허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점점 커져왔다. 2007년 이후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80% 이상 증가했다. 현재 하루 산유량은 950만배럴 수준으로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와 필적하는 수준이다.
이에 미국 정부도 최근 조금씩 원유 수출 제한을 완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정제유에 대한 개념을 좀더 확대적용해 석유기업들이 석유제품 수출을 더 늘릴 수 있도록 했다. 파이오니아 내츄럴 리소시스가 요구한 콘덴세이트라고 불리는 초경질유의 수출 허용을 승인한 것이다. 미국 정부는 파이오니아가 콘덴세이트의 수송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 안정화라는 약간의 가공 과정을 거친다는 점을 들어 콘덴세이트를 정제유로 인정해 수출을 허용했다. 현행 미국 규정에 따르면 원유 자체의 수출은 금지되지만 가솔린과 디젤 같은 정제유는 수출이 가능하다.

앞서 저널은 최근 미국 내에서 원유 수출을 허용하려는 움직임에 속도가 붙고 있다며 하원이 이르면 내달 원유 수출 허용 법안을 표결에 붙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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