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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새로 쓰는 K라면…세계서 한국 라면 사재기 열풍·수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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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 등 세계 시장서 한국 라면 사재기…코로나19 팬데믹 영향
농심·삼양식품 해외 판매량 증가·수출 호조…1분기 실적 사상 최대 수준

역사 새로 쓰는 K라면…세계서 한국 라면 사재기 열풍·수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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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라면이 K푸드(식품 한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 시장서 품질이 좋고 공급이 원활한 한국 라면이 조명을 받으면서 사재기 열풍이 불어 한국 라면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라면 수출액이 1억9400만달러(약 2378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4.5% 증가한 수치다. 특히 팬데믹이 극심했던 3월 라면 수출액만 62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6% 늘었다. 일본과 중국 수출이 각각 76.3%, 63.2% 급증했고 미국 20.3% 등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수출이 많이 증가한 덕분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 라면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필수 비상식품 및 사재기 품목으로 떠올랐고, 이는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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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들의 실적에서도 라면이 K푸드 주역임을 입증했다. 삼양식품 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싲럭을 거뒀다. 매출은 29.9% 늘어난 1563억원, 영업이익은 73.9% 증가한 266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에 물류 차질로 제품 공급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해외 거래선들이 주문량을 늘려 수출이 전년 520억원에서 773억원으로 50% 가까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또 불닭볶음면 열풍으로 한국 라면 수출에서 삼양식품 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3%에서 올해 1분기 49%로 확대됐다. 사실상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라면 업체 1위 농심 역시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봤다. 1분기 매출은 68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늘었다. 영업이익은 636억원으로 101.1% 급증했다. 여기에는 세계적인 영화 기생충으로 화제가 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열풍도 한몫했다. 지난 2월 짜파게티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20% 이상 증가한 150만달러로 집계됐다. 월간 최대 실적이다. 지난 3월에도 116%의 성장을 기록했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 2월 영화 기생충 오스카 수상을 계기로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로 짜파구리 인기가 번지면서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매출이 급증했고, 이어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라면 소비가 늘어났다"면서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에서 라면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 현지 공장을 풀가동하는 동시에 수출 물량을 대폭 늘려 수요에 대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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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의 면류 매출도 12.1% 늘어난 198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146억원으로 46% 증가했다.


업계는 2분기에도 코로나19 이슈로 라면의 K푸드 신기록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선봉장은 농심 삼양식품 . 농심 은 "2분기 들어서도 유럽, 미국 등 해외 시장의 라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수출을 확대하고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 수요에 적극 대처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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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은 라면의 세계화를 위해 용기면 '짜파구리 큰사발'도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미국, 동남아시아, 일본, 호주, 러시아 등에서 우선 판매를 시작하고, 점차 국가를 늘릴 예정이다. 농심 은 짜파구리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한국 라면의 새로운 매력을 알리며, K 푸드의 새로운 주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양식품 은 해외에서 보다 안정적인 판매망 구축을 통해 성장세를 지속하고 불닭볶음면의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 2012년 출시된 불닭볶음면의 누적 판매량은 23억개. 이 중 절반가량이 해외에서 팔렸다. 지난해엔 해외에서만 4억6000만개가 판매돼 국내 판매량(1억4000만개)을 크게 앞질렀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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