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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론에도…엔비디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등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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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3조3400억달러로 1위 올라
설립 이후 31년만에 MS·애플 제쳐
주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9배 폭등
생성형AI 붐 촉발…칩 수요 확장 지속
월가 "장밋빛 전망 계속" 투자비중 늘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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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에 등극했다. 월가는 인공지능(AI) 붐이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에서 각 산업계·정부로 확장된 데 따른 AI 칩 수요로 엔비디아 주가 전망을 계속해서 높이는 모양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3.51% 상승 마감해 시가총액이 3조3400억달러를 돌파했다. 올 초부터 시총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던 마이크로소프트(MS·3조3200억달러), 애플(3조2800억달러)은 각각 시총 2·3위 기업으로 밀려나게 됐다. 1993년 설립된 엔비디아가 시총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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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초기 3D 비디오 게임을 구동하는 컴퓨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시작했고 1990년대 후반부터 게이머들 사이에서만 유명한 기업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인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이 불며 거대언어모델(LLM) 학습 및 추론에 필수적인 GPU 수요가 크게 늘자 상황이 달라졌다.


엔비디아 주가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약 9배 폭등한 주요 이유다. AMD, 인텔과 빅테크들이 AI 칩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지만, 여전히 엔비디아가 이 시장의 80% 이상을 독차지하고 있다. 엔비디아 지난 1분기(회계연도 2~4월) 매출은 260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2% 늘었고 AI 칩을 포함하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427% 폭등한 점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올 초부터 미 경제 매체들은 AI 버블 가능성 등을 이유로 엔비디아 조정론을 시사했지만,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무엇보다 AI가 정교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첨단 GPU 수요는 견고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AI는 텍스트 영역에서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멀티모달로서 강조되고 있고, 인간 수준을 뛰어넘는 AGI(범용인공지능) 개발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세계 각국 정부에 의한 AI 칩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안보 차원에서 정보·기술 주권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선제적인 AI 데이터센터 구축 필요성이 커져서다. 데이터센터란 AI 가속기(GPU+HBM·고대역폭메모리)에 중앙처리장치(CPU) 등을 조립해 만든 AI 컴퓨터의 집합체로 AI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것으로 주목받는다.


AI 물결은 이제 시작이고, 이에 따라 AI 칩 수요는 계속해서 확장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월가는 제약·조선·자동차 등 산업 부문에서도 앞으로 AI 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월가는 엔비디아 주가를 계속해서 상향 조정하는 모습이다. 로젠블라트 증권의 한스 모세만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목표 주가를 종전 140달러에서 200달러로 올렸다. 이는 종가보다 47% 높은 수준으로 월가에서 지금까지 나온 최고치다. 시가총액이 5조달러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투자회사 서스케한나의 크리스 롤랜드 애널리스트도 엔비디아 목표 주가를 종전 145달러에서 160달러로 상향했다.


또 세계 최대 기술주 투자 상장지수펀드(ETF)인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SPDR 펀드(티커명 XLK)’가 조만간 리밸런싱을 통해 엔비디아 비중을 대폭 늘린다는 소식도 호재로 다가오고 있다. XLK는 포트폴리오에서 애플과 MS에 각각 20% 넘게 비중을 두고 있는 ETF로 엔비디아 보유 비중은 약 6%에 불과해 그간 AI 상승 랠리만큼 상승률이 따라오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XLK는 애플 비중을 20%까지 낮추는 대신 엔비디아 비중을 21%까지 늘려 엔비디아를 두 번째로 많이 투자하는 ETF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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