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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수혜에도 힘 못쓴 마이크론…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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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약 9조원·순이익 약 4629억
전망치 상회했지만…"높은 기대치 충족 못해"
'HBM 경쟁' 삼성·SK 실적도 주목
다음달 잇달아 2분기 실적 발표

인공지능(AI) 칩 선두기업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는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이 2024년 회계연도 3분기(3~5월)에 시장의 전망치를 조금 넘긴, 다소 평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이후 발표될 다른 경쟁기업들의 실적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이크론 HBM3E

마이크론 HBM3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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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은 26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에 매출 68억1000만달러(9조4965억원), 순이익 3억3200만달러(약 4629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주당으로 따지면 0.62달러다. 실적은 월가가 전망한 매출 66억7000만달러, 순이익 주당 0.51달러보다 조금 높았다.

그런데도 미국 현지 언론들과 시장 전문가들은 "혜택을 받고도 힘을 못 쓴 성적"이란 평가를 내놨다. 당초 업계는 AI 칩에 사용되는 HBM의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관련 사업이 호조를 보이는 점을 주목해 마이크론이 3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할 것으로 크게 기대했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이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다음 4분기에도 매출은 시장이 전망한 76억 달러, 주당 순이익 1.08달러를 크게 넘지 못할 것으로 마이크론이 전망한 데 대해 실망감이 큰 분위기다. 블룸버그 통신은 "월가에서 일부는 마이크론의 4분기 매출이 8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며 "4분기 전망치가 높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실적 발표 후 뉴욕 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마이크론의 주가는 5% 안팎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실적에 실망한 투자자들의 이탈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관련 제품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고 데이터센터 산업이 50% 성장했다"고 강조하며 "HBM은 내년까지 모두 판매됐다"고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다.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 후 HBM 등에서 경쟁하는 우리 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발표할 2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5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7월 마지막 주가 유력하다. 마이크론 2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상당히 높았던 것이 이날 확인되면서, 업계에선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같은 상황을 맞이할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미 전망치는 상당히 높게 집계됐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8조~8조5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D램, 낸드플래시 등 범용 메모리의 가격 상승과 HBM 수요 확대의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을 근거로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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