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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명품도시 말뿐".. 수완지구는 '분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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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간간격·부실시공·입주일 등 놓고 입주예정자-건설사 갈등


광주의 명품도시를 표방하며 기대를 모았던 광주 수완지구가 '분쟁의 장'으로 전락했다.
 
이달부터 본격 입주를 앞두고 있는 수완지구는 내집마련의 행복감이 사라진채 하자보수, 동간간격, 입주일 등을 둘러싸고 입주예정자들과 건설사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광산구청 홈페이지와 건축과에는 하루에도 수십건씩 아파트 민원이 제기되고 있어 관할구청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8일 광주시 광산구와 수완지구 입주예정자모임 등에 따르면 12월 본격 입주를 앞두고 사전점검을 벌이고 있는 아파트 단지별로 건설사와 입주민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입주민들은 완성된 아파트가 계약 당시의 모습과 다르다며 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해 집단적으로 반발하는가 하면 건설사는 입주민들의 요구가 너무 지나치다며 맞서고 있다.

이달말 입주 예정인 신안실크밸리는 10m에도 못 미치는 동간간격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입주민들은 지나치게 가까운 동간 거리로 인해 사생활 침해는 물론 일조권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입주예정자 배모씨는 "사전점검차 입주예정층에 올라갔는데 한참 햇볕이 들어야할 오후에 아파트는 어둠에 잠겨있었다"면서 "견본주택에는 없던 다용도 문도 사용하기도 말할수 없이 불편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다른 예정자 양모씨도 "분양 당시에는 남향으로 홍보해 사기분양을 하더니, 실제 건물이 세워진 후 찾아가본 결과 방향은 남향이 아니였다"면서 "여기에 동간 거리가 너무 가까워 사생활 침해 문제가 심각한 지경이다"며 아파트 준공승인을 미뤄야한다고 관할구청에 항의했다.

이에 대해 신안건설 관계자는 "수완지구 건설업체들이 공통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계약자들이 분양가 20% 인하 등요구를 계속하고 있어 협의를 해봐야겠지만 힘든 부분이 많다"고 털어놨다.

코오롱 하늘채는 분양 당시 건설업체가 모델하우스에서 제시됐던 마감재와 다르게 '저가시공'돼 금전적인 피해를 입었다며 입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입주예정자 황 모(56)씨는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억울한 상황에서 입주 지원혜택은 커녕 오히려 저가 자재를 사용해 입주자들을 두번 죽이고 있다"며 "돈이 문제가 아닌만큼 분양가를 낮출 수 없다면 계약대로 다시 시공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코오롱 하늘채 관계자는 "주방가구 자재는 계약 당시 특정 브랜드를 사용한다는 약속이 없었기 때문에 '바꿔치기'가 아니다"면서 "게다가 조립한 회사만 다를 뿐이지 원자재는 같기 때문에 저가 자재를 사용했다는 입주예정자들의 말은 터무니 없는 것이다"고 반박했다.

양우내안애아파트는 사전점검 당시 입주민들이 발코니 변형으로 인한 소음, 옹벽ㆍ벽지 하자 등을 문제삼았다.

이 아파트 예비입주민은 "발코니 새시는 여름에 태양열로 인해 변형이 다 되어 휘거나 닫을때 온갖 소음은 다 나고, 벽지는 찢어져서 너풀너풀대고, 이루 다 말씀드릴수가 없다"며 "준공승인 이대로는 불가"라며 구청측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양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입주민들이 지적한 문제에 대해 보수공사를 진행중이며, 13~14일께 2차 사전점검이 예정돼있다"면서 "이달말로 예정된 입주시기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새한포유와 우미린, 대주피오레 등도 입주일이나 입주지원금 등을 놓고 건설사와 입주민간 불협화음이 터져나오고 있다.
이에 광산구 건축팀 관계자는 "하루에 많게는 20여개씩 민원이 제출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법적으로나 행정적으로 문제되는 부분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광남일보 박정미 기자 next@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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