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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아파트 '통째 경매'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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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광주 529건·전남 200건.. 업체 부도·주공 직접매입 영향

광주ㆍ전남지역 임대아파트의 '통째 경매'가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임대아파트가 통째로 경매에 부쳐지는 것은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임대주택 업체들의 부도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제정된 '부도 임대주택 특별법'이 시행됨에 따라 주택공사가 직접 부도임대아파트 매입에 나서면서 경매물건이 한꺼번에 쏟아진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10일 부동산경매업체 지지옥션이 올들어 지역 아파트 통경매 추이를 조사한 결과, 광주지역의 경우 ▲9월 529건 ▲10월 464건 ▲11월 510건, 전남은 ▲9월 516건 ▲10월 592건 ▲11월 20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아파트 경매건수의 70~80%에 이른 수치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물건은 순천시 조곡동 금감메트로빌 공공임대아파트로 6개동 707가구가 경매에 부쳐졌다.

이 아파트를 지어 임대에 나섰던 건설업체가 은행 빚을 갚지 못하고 부도를 내자 채권자인 국민은행이 336억9900만원 규모의 채권회수를 목적으로 이 아파트를 경매에 넘긴 것.
지난 4월2일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진 이 아파트는 그러나 첫 경매개시일인 지난 2일과 3일 변경결정이 내려진 상태다.

지난 10월13일에는 2006년 건설사 부도로 경매에 나온 광양시 광양읍 덕례리 계원아파트 215가구 가운데 189가구의 낙찰이 이뤄졌다.

이밖에 광주 오치동 청암아파트와 도산동 카이스트빌2차, 매곡동 카이스트빌, 화순군 화순읍 서라4차 아파트 등도 올해 경매입찰이 진행됐다.

지역부동산 업계에서는 이처럼 임대아파트 물량이 경매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것은 자금 압박에 시달리는 중소 건설회사들이 보유한 물량이 급증한데다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주공의 부도임대아파트 매입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주공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올들어 경매를 통해 매입한 부도임대아파트는 모두 21개단지, 1673가구에 이른다.

주공지역본부 주거복지팀 소병길 팀장은 "주공이 임차인을 대신해 공공임대아파트를 경매로 매입해 세입자들의 의사에 따라 임대 보증금을 반환하거나 국민 임대주택으로 다시 공급할 계획"이라며 "현재 광주ㆍ전남지역에서는 4622가구가 매입을 요청해 4390가구가 국토부에 의해 지정고시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소 팀장은 "주공은 올해 매입된 가구외에도 향후 3개단지 2000가구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매입해 부도로 고통받는 지역 임차인들의 재산권 보장과 주거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광남일보 박정미 기자 next@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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