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14일(현지시간) 열린 2009년도 증권선물감독관리회의에서 증시 안정을 위해 차스닥 출범을 포함한 일련의 조치들을 결정했다.
CSRC의 상푸린(尙福林) 주석은 "올해와 향후 일정 시간 동안 '성장유지, 내수 확대, 구조조정'이 증권감독관리의 기조가 될 것"이라며 "연내 상장기업들의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하고 차스닥을 출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차스닥 개설을 위한 '차스닥 상장 관리 방법'이 이미 의견 수렴을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상장 규정이 발표되는 등 상반기 내 개설이 유력했던 차스닥은 중국 증시의 계속된 하락으로 인해 개설이 지연돼왔다.
한 증권계 인사는 "정부가 이번에 차스닥 개설을 추진하기로 한 이유는 더 많은 자금을 증시로 끌어들이기 위함"이라며 "그동안 차스닥 개설이 지연된 것은 침체에 빠진 증시를 먼저 안정시킨 후 차스닥을 발전시키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대형주는 계속 약세를 면치 못하는 반면 중소형주는 양호한 움직임을 보이자 차스닥을 개설하면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시장도 활성화될 것이란 판단으로 차스닥 개설에 박차를 가하기로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스닥 개설에 대한 기대감으로 1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3.52% 급등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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