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애널리스트는 "국내 달러 유동성 문제와 미국 상업은행의 부실 우려같은 악재가 출현했다"며 "이런 부담 요인들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유동성 보강에 대한 기대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는 전일 코스피 급락의 원인으로 ▲국내 달러 유동성 문제의 재부각 ▲미국 상업은행의 부실 우려를 꼽았다.
지난 14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사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장기 외화표시 발행자 등급을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낮췄다. 전일 장 마감 후에는 무디스가 국내 10개 은행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한국 대표 기업의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전락했다는 것은 분명한 악재"라며 "은행들의 신용등급까지 무더기로 하향조정 된다면 당장 해외에서 달러를 조달하는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메릴린치를 인수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정부 추가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렸다"며 "상업은행마저 부실화된다면 시중 유동성의 경색은 물론 실물경기에도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우증권은 매매대상을 지난해 9월 이후 조정기에 상대적 강세를 보였던 업종들로 압축할 것을 권했다. 통신, 의료정밀, 음식료, 의약, 섬유의복, 운수창고, 전기가스 등이 해당된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