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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파업, 연초 노사정국 '소용돌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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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가 결국 쟁의수순 돌입의 빼들면서 연초 현대차 노사정국이 때아닌 파업 쓰나미로 소용돌이치게 됐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19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발생 결의안건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노조는 이번 결의를 통해 올 1월로 예정됐던 전주공장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 약속 불이행에 대한 쟁의행위에 본격 돌입하게 됐다.

노조는 이와 관련해 설연휴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의에 조정신청을 하는 한편 전체조합원을대상으로 한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노조의 파업 결의는 임금교섭에 있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선제공격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당초 작년 임단협 과정에서 1월부터 주간 연속 2교대제 실시하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현대차가 본격적인 감산에 돌입하면서 근무시간이 4시간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현실적으로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이 어려워진 것.

이와 관련해 차후 감산에 따른 임금 교섭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노조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이번 파업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측은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은 수용한다는 입장이지만 그에 따른 임금 조정건에 대해서는 노조와 차후 교섭을 통해 결론짓는다는 입장이어서 기본적으로 임금 동결을 요구하고 있는 노조와는 평행선을 그릴 전망이다.

그러나 노조의 이번 파업 결의가 실제 파업으로 돌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완성차 내수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어 파업 돌입시 국민 여론이 악화될 수 있는데다 노조 내부에서도 파업에 대한 회의론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후까지 파업 카드를 이용해야 하는 노조의 상황을 감안할 때 이번 대의원회의 결과가 부분파업 수준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어 사측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판매 부진에 고심하고 있는 현대차는 이번 노조의 결정에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출시장 축소는 물론 내수시장의 급격한 수축에 의해 울상짓고 있는 현대차는 노조의 파업 수순 돌입에 대해 "뾰족한 대응방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한 관계자는 "노조가 일정 수준 쟁의행위에 접근할 것은 이미 예상하고 있던 수순"이라며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에서 파업까지 언급되고 있어 회사 차원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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