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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참사] 철거민 5명ㆍ경찰 1명 사망(종합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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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 다수..사망자 늘어날 가능성

경찰이 용산구 한강로2가 한강대로변 재개발지역 4층짜리 건물에서 용산역세권 개발을 반대하며 농성중이던 용산 철거민들을 강제진압하는 과정에서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 등 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경찰은 20일 오전 6시42분께 10t짜리 기중기를 이용해 경찰 특공대원들이 타고 있는 컨테이너 박스를 철거민들이 이틀째 농성중인 건물 옥상으로 이동시켜 진압에 돌입했다.
 
경찰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경찰의 진압이 시작된지 40여분만인 7시24분께 옥상에 철거민들이 설치한 5m 높이의 망루에 갑자기 불길이 치솟으면서 옥상 전체로 불이 번졌다.
 
이번 화재는 철거민들이 6개월 동안의 농성에 대비해 미리 준비한 80통의 기름통 중 일부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대부분은 이 과정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또한 현장에서 경찰 복장을 한 시신 1구도 발견됐는데 경찰은 이날 오전 진압 과정에서 실종된 서울지방경찰청 특공대 소속 김모(32) 경장인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이 밖에도 경찰과 철거민ㆍ용역직원 등 17명이 얼굴과 기도 등에 화상을 입거나 건물에서 뛰어내리다 골절상을 입고 용산 중앙대병원과 한강성심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중에는 화상 정도가 심한 중환자들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대부분의 철거민들이 경찰의 진압작전에 의해 검거되면서 농성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서울 용산4구역 철거민대책위원회 회원 수십명은 지난 19일 오전 5시부터 "강제철거를 하면 생계를 이어갈 수 없다. 철거 전에 생계대책을 마련해달라"며 농성을 벌여왔다.

<소방당국이 밝힌 부상자 명단>
◆경찰
▲용산 중앙대병원 = 노정환(29) 조현민(29) 김양신(36) 이창원(38)
▲흑석동 중앙대병원 = 양문석(25) 배명우(35) 박찬현(38)
▲한강 성심병원 = 최윤식(37) 권성철(34) 성영낙(31) 강인규(32) 남기춘(38)

◆시위자ㆍ용역업체직원
▲순천향병원 = 지석준(40) 김용근(51) 천주석(47)
▲용산 중앙대병원 = 이충연(37) 김명숙(45.여)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김선환 기자 s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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