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배 부회장은 3일 기자 간담회에서 "임직원 각자가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하는 것이 마에스트로의 역할"이라며 "어려울수록 협력해야 한다"며 직원간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했다.
올해 초 SK텔레콤에서 SK C&C로 옮긴 김 부회장은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위기 극복의 방편으로 임직원간 소통을 강조하고, 지휘자로서의 최고경영자(CEO)를 표방하고 나섰다.
김 부회장의 '소통' 철학은 지난 1일 직원들의 커뮤니케이션 사이트인 '유-심포니'(U-Symphony) 오픈으로 이어졌다. 유-심포니는 임직원이면 누구나 닉네임(Nickname)을 가지고 익명으로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토론하는 장이다.
김 부회장은 MBC 인기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인공인 '강마에'를 본떠 자신의 닉네임을 '마에스트로'로 정했다. 유-심포니를 통해 개진된 직원들의 의견을 기업 에너지로 승화함으로써 조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게 내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김 부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임직원간 대화와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유-심포니를 통한 구성원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경영에 적극 반영하는 등 소통 경영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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