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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믿을 구석은 저가매수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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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소매판매 부진 예상..버냉키 발언·車태스크포스 행보 등에 주목

뉴욕 증시가 또 다시 기댈 것 없는 한 주를 맞이할 전망이다. 꽁꽁 언 투자심리 앞에 악재만이 부각되고 있으며 버락 오바마 정부는 아직까지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 하고 있다.

이번주 발표될 미국 소비의 가늠자, 소매판매 지표가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이번주에도 뉴욕 증시는 반등보다는 하중에 대한 부담을 지고 가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실업률 악재에도 불구하고 반등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던 점은 다소 위안거리가 될 전망이다.

뉴욕 증시는 지난주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바닥에 대한 기대감을 뒤로 한채 지지선을 뚫고 내려갔고 추가 하락에 대한 부담은 더 키웠다. S&P500 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7%, 6.2% 하락하며 1997년 이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2003년 3월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AIG·씨티·GM·GE 등 대형주 불안= 제프리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아트 호간은 이번주 뉴욕 증시는 그동안 시장을 움직였던 소식들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등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문제들의 해결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지난주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 상승 종목은 골드만삭스가 심각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한 세계 최대 제약업체 파이저 밖에 없었다. AIG의 617억달러 손실, GE와 JP모건 체이스의 신용등급 하향 우려, 6개월 연속 하락한 공장주문, 25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은 실업률 등의 악재로 인해 뉴욕 증시는 3개월 만에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JP모건 체이스,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시가총액 기준 미 은행 빅3는 20% 이상 하락했고 씨티그룹의 주가는 사상 처음으로 1달러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그 결과 S&P500 지수의 은행업종 지수는 무려 27% 하락하며 1989년 지수 탄생 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2007년 2월 역대 최고치에 비해서는 무려 88% 주저앉은 상황이다.

벤 버냉키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10일 의회에 출석해 금융개혁과 시스템 위기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버냉키의 입김이 금융주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바마 정부의 자동차 태스크포스팀이 이번주 GM(제너럴 모터스)과 크라이슬러, UAW(전미자동차노조) 관계자들과 잇따라 접촉할 예정인 가운데 GM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회복 신호가 투자심리를 되살리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주 내내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 진행 상황도 관심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오바마 정부의 예산안 처리과정도 주목거리다. 예산안은 전 산업 영역에 큰 영향을 미치는만큼 투자자들이 주목할 수 밖에 없다.

◆소매판매 다시 하락세 전환할듯= 사상 최장 기간인 6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 지난 1월 깜짝 증가세를 보였던 소매판매는 재차 하락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이미 지난주 예상보다 높았던 실업률은 소비 감소를 예고한 셈이다.

12일 상무부가 발표할 2월 소매판매는 0.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월에는 월가 예상을 뒤엎고 1% 증가한 바 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3% 증가해 0.9% 증가했던 1월에 이서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공개되는 미시건 대학교의 3월 소비자 심리지수 역시 관심사다. 2월 56.3에서 55.0으로 하락해 지난해 11월에 기록했던 28년만의 최저치 55.3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날 공개되는 1월 무역수지는 381억달러 적자가 예상된다. 1월에는 399억달러 적자였다. 같은날 공개되는 2월 수입물가 지수는 0.5% 하락할 전망이다.

이밖에 1월 도매재고(10일) 2월 연방예산(11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선수, 1월 기업재고(이상 12일) 등이 공개된다.

어닝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크게 시장의 방향을 결정한 만한 기업 실적 발표는 없다. 식료품 체인인 크로거가 10일에, 사무용품 소매업체 스테이플스가 11일 실적을 공개한다.

실적보다는 기업의 배당금 삭감이 지속될 지가 오히려 더 걱정거리다. 지난 6일에도 웰스파고가 배당금 삭감을 결정하면서 금융주 불안을 가중시켰다.

JP모건의 수석 미 주식 투자전략가인 토마스 리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S&P500 지수 구성 기업 중 최소 39개 기업이 배당금을 삭감했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4배 가량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주에도 재무부는 630억달러의 대규모 채권을 발행한다. 재무부는 10일에 3년 만기 340억달러, 11일에 10년 만기 180억달러, 12일에 30년 만기 110억달러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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