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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고민, '디커플링' 어떻게 봐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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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시장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경기흐름 등 펀더멘털도 취약해지는 상황에서 유독 한국증시가 상대적 강세를 보이기 때문.

연초 이후 다우지수가 25.4% 하락한 데 비해 KOSPI는 2.8%의 하락을 기록, 디커플링에 대한 부담감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증시에서 동떨어져 질주하고 있는 국내증시를 어떻게 봐야할까?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1일 "과거 디커플링의 끝은 대부분 좋지 않았다"며 "디커플링이 마무리 된 이후 다시 동조화되는 과정에서 코스피가 오히려 상대적으로 더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IMF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 말 이후 디커플링이(한국증시 강세 - 미국증시 약세) 나타난 경우는 모두 일곱 차례 있었다.

디커플링이 진행된 기간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평균적으로 약 3주간 코스피는 6.1% 상승하는데 반해 다우지수는 -0.5% 의 디커플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그 다음.

이 애널리스트는 "디커플링이 마무리 된 이후 평균적으로 3주간 KOSPI는 고점대비 -9.2%, 다우지수는 -3.8% 하락했다"며 "디커플링이 마무리되고 다시 동조화되는 과정에서 KOSPI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음을 알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현상을 '추세적 디커플링'으로 정의했다.

장기적 경기사이클이 다르게 진행되는 경우 일시적으로 디커플링이 나타났으며 결국 방향성은 상당부분 공조화를 이루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런 상황에서 KOSPI만의 디커플링은 한국 주식시장의 투자자들에게 분명히 암묵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한국주식시장의 매력도가 살아있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최근 이어진 원화약세로 달러환산 KOSPI가 충분히 하락해 2004년 6월 수준인 800p선까지 떨어졌기 때문.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가닥을 잡아갈 경우 지난 1월말처럼 외국인투자가들이 글로벌리더십을 가진 한국의 업종대표주를 매수할 수 있는 우호적인 환경이 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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