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국내 이동통신 3사의 통합관리센터'라고 사칭하면서 다양한 수법을 통해 이름, 주민번호, 주소, 카드번호, 카드유효기간 등 광범위한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법으로는 ▲휴대전화요금을 할인해주겠다고 속이는 '할인형' ▲장기간 휴대전화를 이용한 우수고객에게 무료 통화권을 증정한다는 '경품형' ▲이벤트에 당첨됐다며 콘도나 펜션 회원권을 제공한다는 '이벤트형' 등이 있다.
KISA 정연수 팀장은 "신종 전화금융사기는 기존의 수법과 달리 유창한 한국말을 구사하는 상담원이 안내하고 통화 품질도 양호한 것이 특징"이라며 "전화상으로 주민번호, 카드번호 등 개인정보를 요구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국내 대기업, 금융기관, 수사기관, 국세청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전화로 물어보지 않는다"며 "이 점만 확실히 기억한다면 이 같은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KISA에 접수된 전화금융사기는 1월 836건에서 2월 1571건으로 증가했다. 또 KISA에 접수된 지난 1, 2월 전화금융사기 사칭기관 현황을 보면 우체국이 162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경찰청(128) ▲통신사(110) ▲한국전력(58) ▲국민은행(46) ▲검찰청(34) ▲국민건강보험공단(23) 순으로 나타났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