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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일 내주 소환..한상률 조사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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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일 회사 등 19곳 압수수색..내주 소환
한상률 전 국세청장 국내 소환 조사 불가피
박연차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 수사 탄력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6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등 6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7일에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의 본사 및 계열사 사무실과 자택 등 19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초 천 회장을 소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필요할 경우 국내로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檢, 7일 세중나모여행 등 19곳 압수수색 = 중수부는 7일 세중나모여행과 계열사인 세성항운ㆍ세중SNC, 천 회장 자택, 천 회장과 개인 및 법인 간 거래를 한 15명의 집을 일제히 압수수색해 천 회장 개인장부·이메일, 자금거래 및 주식매매 내역 등을 입수했다.

앞서 중수부는 6일에는 지난해 하반기 태광실업과 정산개발 세무조사를 담당했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실 등 6곳을 압수수색했으며, 당시 조홍희 조사4국장과 신재국 조사4국 3과장, 유기복 조사4국 3과 1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박 전 회장과 '호형호제'하는 사이인 천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서울지방국세청이 박 전 회장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자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 박 회장의 사돈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과 함께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대책회의'를 수차례 열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천 회장이 여권 핵심 인사 및 국세청 고위 관계자 등을 상대로 세무조사 무마를 청탁하고, 박 전 회장으로부터 경제적 이득을 취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초 천 회장을 소환해 이 같은 의혹을 캐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 소환 불가피 = 이와 함께 중수부는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에서 또다른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 받고 있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청장은 2005년 말 천 회장과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의 '4T CEO 과정'을 같이 다녔으며, 지난해 1월에는 이 대학원 원우회가 주는 '자랑스러운 원우상'을 함께 받기도 했다.

검찰은 천 회장이 한 전 청장에게 직접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으며, 미국에 체류 중인 한 전 청장을 조만간 국내로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 안팎에 따르면 한 전 청장은 지난해 7월 조홍희 조사4국장에게 박 전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맡겨 직접 지휘했으며, 조 국장은 서너 차례에 걸쳐 중간 결과 보고서를 작성해 한 전 청장과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제가 직접 통화해 봤는데 검찰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며 "본인이 숨길 이유는 없다는 식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홍 기획관은 이어 "구체적 혐의가 드러나지 않는 상황에서 강제로 소환할 수는 없다"며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 되면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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