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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車업계 "수급 또 꼬일라"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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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째 재고 누적...글로벌 판매 부진 타개가 해법



국내 완성차 업계가 제품 수급 전선에 적신호가 감지되면서 긴장 모드에 들어서고 있다.
 
올해 1분기 완성차 5사가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공장 생산량을 최대 30%까지 줄이는 초비상 생산체제를 가동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판매 부진에 공급과잉 현상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는 26만 9263대를 생산한 가운데 국내외 판매량은 26만 4182대에 머물러 신규 재고 물량이 5000대를 웃돌았다.

올해 누적 판매량이 95만 7727대로 같은 기간 생산량(95만 7303대)을 넘기고 있는 상황이지만, 지난달 4000여대에 이어 2개월 연속 재고가 쌓이고 있는 만큼 우려스럽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KAMA 관계자는 "4월 초과 공급 물량은 같은 기간 쌍용차 총 생산량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지난 1월까지는 7000여대의 초과 수요가 있었지만,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수급이 비우호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내수 시장이 노후차 교체 정부지원으로 살아날 가능성이 높지만, 글로벌 판매 부진 타개가 수급 꼬임 해결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국내 생산물량의 63.3%가 해외로 공급된 가운데 올해 수출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5.4%나 떨어져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전체 수출 물량의 70%를 차지하는 현대ㆍ기아차의 경우 해외공장 생산물량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인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KAM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1ㆍ4분기 해외공장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21.5%와 15.1% 증가했다.

사정이 이렇게되면서 1분기 동안 유지했던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비상 생산체제도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완성차 업계 모 관계자는 "현대ㆍ기아차가 상대적으로 판매 실적이 좋은 모델을 위주로 혼류생산 시스템을 가동했지만, 이것이 가동 정상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국내 공장 전반의 공급 과잉이 지속될 경우 그렇지않아도 유휴설비 문제가 노출된 가운데 향후 업계 노무 관리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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