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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공공건설, 경기 불씨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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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기획④]다시 보자 부동산시장

건설경기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지표가 최근 크게 좋아졌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조사한 4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80.0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14.6으로 사상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80선을 회복했다.

이는 2007년 7월 80.1을 기록한 이후 21개월만에 80선을 회복했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장기적인 침체 흐름이 바뀐 것이다.

◇ 상반기 공공수주 실적 '호전'=개별 업체들의 실적을 봐도 그렇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최근 차례로 공공 건설공사 1조원대 수주를 돌파했다.

대우건설이 이달초 1조원의 수주고를 달성한 데 이어 현대건설도 금세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도로와 철도는 물론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필두로 수자원 연계 사업들이 잇따라 발주되며 건설업계의 체감경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달에만 경인 아라뱃길과 인천.대구 도시철도 건설공사 등에서 2조5000억원대에 달하는 대형 턴키공사 심의가 예정돼 있어 건설사들의 수주실적은 상승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2위권 그룹을 형성한 삼성물산과 GS건설, 대림산업 등도 이에따라 상반기 '1조 클럽' 합류를 자신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이 같은 수주고는 공공부문의 발주물량 급증으로 인해 지난해에 비해 2개월여 앞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공부문의 수주가 늘어나 민간부문의 부진을 메꿔나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작년과 비교하면 훨씬 빠른 속도로 1조원대 수주고를 달성한 것"이라며 "2개월 정도는 앞당겨진 셈"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재정 조기집행 정책이 장기간 계속돼온 건설경기의 침체국면을 전환시켰음을 살펴볼 수 있다. 건설산업연구원 이홍일 연구위원은 "기업들의 경기실사지수가 상승한 것은 최근 주택경기에 대한 회복 기대감도 반영됐지만 무엇보다 SOC 예산증액 및 조기집행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시작된 공공공사 수주 증가 현상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 집계를 보면 올해 SOC사업에 투입하는 자금 42조9000억원 중 상반기에만 26조5000억원이 집행될 예정이다. 4월말까지 시중에 풀린 자금은 19조9000억원이다.

◇ 건설사 회복 기대감도 높아=건설사들이 아직 주택공급에 예전처럼 활발하게 나서지 않는 상태임을 감안하면 추경예산 등을 투입한 공공부문의 SOC사업 재정 조기집행이 기업의 체감경기를 호전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한 셈이다.

또한 상반기까지 추가로 재정이 투입돼 SOC사업이 시작되고 이달말 마스터플랜이 확정되는 4대강 살리기 예산 14조원도 본격 투입된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공공공사 수주 증가현상이 지난 1분기 동안 지속됐다"며 "5월 지수 전망치도 87.9를 기록해 현 체감경기 회복세는 좀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의 체감경기는 보다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인천 청라지구에서 시작된 분양열기가 송도와 서울 인근 등지로 확산되며 부동산시장도 조금씩 살아나는 추세다.

여전히 건설사들이 주택사업은 경기상황을 살피며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지만 차
츰 호전속도가 나기 시작하면 급속도로 줄어든 주택공급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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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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