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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코스피, 외인 '머뭇거림'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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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을 쫓지 못하는 현실?…이벤트 없는 이번주 판가름

지난 한 주 코스피 지수는 주간기준 1.7% 가량 하락세를 보이며 6주만에 주간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경기 지표가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지 못하면서 1400선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이 거듭됐다. 결국 최근 반등장을 이끌어온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이 일단락 되며 지수는 하락세로 가닥을 잡았다. 옵션만기일이었던 지난 14일 쏟아져 나온 프로그램 매물까지 더해지며 코스피 지수는 큰폭으로 하락, 1400선을 내준 채 한주를 마감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소매판매의 부진이 그간 주식시장 전반에 퍼졌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결과적으로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을 다시 부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한 주 코스피 지수는 기대감을 쫓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반등세가 지속될지 추세전환의 시발점이 될지 중요한 변곡점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한 이후 눈치보기에 들어갔다는 것은 중요 시사점이 될 수 있다. 지난해 국내 주식 비중을 낮출 만큼 낮췄던 외국인은 경기 바닥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면서 이머징 마켓에 눈을 다시 돌렸다. 함께 국내 증시에 대한 비중도 높여나가기 시작했다. 외국인의 귀환은 코스피 지수의 가파른 상승에 일조했고 코스피 지수는 어느새 기대감을 앞서가기 시작했다. 두 달여 동안 코스피 지수가 40%의 상승세를 기록하자 밸류에이션 부담은 그 어느때보다 높아졌다. 결국 상승세는 둔화됐고 외국인은 다시 멈칫거리고 있다.

올해 1·4분기를 기점으로 기업 이익모멘텀이 살아나면서 PER이 지난달 13배 중반 수준에서 12.4~12.5배(1400포인트 기준 12.48배)로 낮아졌다고 하지만 지난 1분기 실적이 환율효과에 따른 착시 현상임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지난주 미국 소매판매 부진으로 시작된 글로벌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과 함께 원·달러 환율의 급락 등으로 기대감이 후퇴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당장 지수가 상승탄력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양진모 SK증권 스트레지스트는 "미국경기를 좌우할 소비의 경우 지난해 4분기가 최악이긴 했지만 단기내에 회복되기도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속되는 실업률 상승과 부동산 경기회복의 불투명성, 디레버리지 효과 등이 여전히 소비회복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추가적인 재고조정의 필요성과 금융시스템 회복 지연 등을 감안하면 미국 경기회복은 예상했던 대로 상당히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경기 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 경기가 U자형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경기를 V자형 회복세로 전망할 만한 근거가 빈약하다. 그럼에도 국내 증시는 V자형 반등을 보였다.
이제는 눈을 감았던 현실에 눈을 뜨고 냉정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 도래했다는 판단이다. 일각에서는 유동성 장세가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하지만 유동성은 '모래위의 집'과 같기 때문에 전망이 무의미해 보인다. 투자 심리 냉각과 함께 일시에 사라지는 신기루가 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 유동성 장세다.

이번주는 국내외적으로 이슈가 될만한 사안이 없는 만큼 펀더멘탈에 의해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오는 19일 5월 ABC소비자 기대지수가, 21일 5월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와 4월 경기선행지수 등이 발표된다. 국내에서는 이렇다할만한 이벤트는 눈에 띄지 않는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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