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자전거에서 떨어지고도 '묻지마 투자' 여전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정책 발표 전 기대감만으로 투자하는 개인 늘어

정부의 입만 바라보던 개인들이 이제는 정책이 눈앞에 보이기 전에 미리 사려는 모습도 곳곳에서 나타나는 등 정부의 머릿속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정부 정책 수혜주는 지원안 발표 후 급등 양상을 보였으나 자전거 테마가 연초대비 3배 이상 오른 이후 개인들의 투자 패턴이 달라지고 있는 것.

19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능형로봇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능형로봇 관련 호재가 시장에 노출된 것이 없음에도 막연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는 20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로봇과 바이오 등 업종별 중소기업 간담회를 한다는 예정 사항이 로봇 관련 알려진 사항이 전부지만 개인들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증시 격언만을 믿고 배팅하고 있다.

정책이 발표된 뒤에는 이미 해당 종목의 주가가 날라가기 때문에 잡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미리 미리 사두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개인이 늘고 있는 셈이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도 "일부 테마들이 정부정책 이슈에 앞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현장세를 진단했다.

이같은 양상은 비단 지능형 로봇테마에만 적용되지 않는다. 개인들은 이미 여러날 전부터 우주항공 테마에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 11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온통 자전거 테마에 쏠리고 있던 당시 일부 투자자들은 시선을 우주로 돌렸다.

비츠로테크한양이엔지, 한양디지텍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의 상한가 마감은 오는 20일 나로우주센터 준공식에 맞춰 관련주가 다시 한번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개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주항공 관련주는 이날도 급등세를 보이며 개인들의 발빠른 대응을 과시했다.

개인들의 이같은 투자심리는 이미 지난 2005년 다양한 테마가 등장하며 코스닥 지수가 700선에 올랐던 시절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 2~3%대의 이자에 만족하던 사람들이 주식에 투자에 돈을 번 사람들을 보며 뒤늦게 위험 자산 쪽에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주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하이 리스크를 감수한다고 해서 모두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은 아니라며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자전거 테마주가 가파른 상승 이후 전날부터 하한가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에서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팀장은 "가치투자가 당장은 수익이 덜 나는 것 같지만 조금만 길게보면 테마주에 대해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것보다 좋은 수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투자의 정석인 실적에 근거한 가치투자 원칙을 지켜 나갈 것"을 조언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박찬대 "이진숙 방통위원장 지명, 어처구니 없는 일" [포토] 코엑스, 2024 올댓트래블 개최 [포토] 국민의힘, 민주당 규탄 연좌농성

    #국내이슈

  • 인도 종교행사서 압사사고 100명 이상 사망…대부분 여성 빈민촌 찾아가 "집 비워달라"던 유튜버 1위…새집 100채 줬다 "나는 귀엽고 섹시" 정견발표하다 상의탈의…도쿄지사 선거 막장

    #해외이슈

  • [포토] '분노한 農心' [포토] 장마시작, 우산이 필요해 [포토] 무더위에 쿨링 포그 설치된 쪽방촌

    #포토PICK

  • "10년만에 완전변경" 신형 미니 쿠퍼 S, 국내 출시 '주행거리 315㎞'…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공개 911같은 민첩함…포르셰 첫 전기SUV '마칸 일렉트릭'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MS 주식이 대박"…빌 게이츠보다 돈 많은 전 CEO [뉴스속 그곳]세계 최대 습지 '판타나우'가 불탄다 [뉴스속 용어]불붙은 상속세 개편안, '가업상속공제'도 도마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