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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전대통령 서거]늘어나는 추모인파…슬픔만 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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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9시40분께 어둠이 깔리고 있지만 추모 인파는 늘어만 가고 있다.

덕수궁 대한문 간이분향소 앞에는 분향 행렬과 추모 인파가 발 디딜 틈 없이 늘었다. 밤이 깊어도 집에 돌아가긴 커녕 추모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겠다는 시민들만 있을 뿐이다.

이날 집회에 처음 참여하는 성욱제(남·35)씨는 "그저 슬플 뿐이다"며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연인·아이와 손을 잡고 차례차례 분향소로 발걸음을 옮기는 시민들도 보였다.

아이들과 같이 분향을 올린 부모들은 "(노 전 대통령이)언제 돌아오냐"는 아이의 순진한 질문에 "좋은 분이지만 돌아오진 못한다"고 안타깝게 설명했다.

드문드문 보이던 촛불도 점차 번졌다. 대한문 앞 광장에는 촛불이 빼곡히 들어차 시민들의 심정을 대변했다.

여동생과 함께 간이 분향소를 찾은 최초로(여·23)씨는 "오전에 서거 소식을 듣고 거짓말 같았고 믿기지가 않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최씨는 "국민들이 이렇게 분향식을 원하는 걸 미리 알고 정부차원에서 발빠르게 분향소를 마련했어야 했다"며 조촐한 분향으로 조문을 해야하는 것도 안타까워 했다.

최근 검찰 수사에 대해 최씨는 "보복적 수사 같았다"며 "언론에서도 너무 노 전 대통령을 압박한 면이 없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편 경찰버스를 경계로 분향소 밖에선 새로운 간이 분향소가 설치돼 시민들의 분향 편의를 도왔다. 또한 일부 시민들은 분향소의 자유로운 왕래를 방해하는 경찰을 향해 "차 빼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와 함께 멜로디언·기타를 든 시민악단이 민중가요를 부르며 노 전 대통령을 잃은 시민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번 추모 행사는 시민들의 참여가 계속돼 밤 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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