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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유혈사태 우려, 車 업계 "6월은 잔인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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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폐쇄 이어 공권력 투입 임박,,,GM대우-현대기아차도 안갯속

총파업과 직장폐쇄로 얼룩진 쌍용자동차에 이번에는 노조 강제 해산을 위한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으나 노조가 극렬 대항을 다짐하고 있어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쌍용차 직장폐쇄, GM대우의 유동성 위기까지 실로 완성차 업계에 잔인한 6월이다.

이유일, 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르면 8일 평택공장에 공권력 투입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법적 절차를 마무리한 상태이며 검찰과 공권력 투입 시점을 논의하고 있는 중이다. 노조는 즉각 생산설비의 요새화와 함께 극렬 반발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사측은 노조가 시너와 LPG 등을 준비하고 분신 등에 나설 조합원을 찾기 위해 조합원들을 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칫 대형 참사가 우려되는 모양새다.

노사간 입장차이가 여전히 평행선을 그리고 있어 갈등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박 관리인은 이날 기자회견서 "노사간 문제로 언론에 비춰지고 있는데 사실은 노사간 문제가 아니라 채무자인 쌍용차와 채권단 간 문제로 봐야 한다"며 "채권단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는 기업이 회생할 수 없는 만큼 구조조정은 강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4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소요로 생산에 막대한 타격을 입음은 물론 올 하반기로 예정됐던 신차 C200의 출시 시점도 내년으로 미룰 수 밖에 없게 됐다.

모 기업의 파산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GM대우의 운명도 6월을 기점으로 승부처에 돌입한다. GM의 부실계열사를 정리한 '뉴 GM'에 포함됐지만 국내서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 것인지가 여전히 과제다. 축소될 글로벌 판매망을 극복하는 것 또한 하반기 판매 확대를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다.

국내 대표적 완성차 사업장인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는 5일로 예정된 금속노조의 조정신청 결과에 따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할 공산이 높다. 이미 금속노조 일정에 결합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노조인 만큼 금속노조가 파업을 결의한다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생산 차질도 우려된다. 금속노조는 노 전 대통령 서거 국면이 정리된 후 강력 투쟁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쟁의행위 돌입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상황이다.

국내 한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5월 차 판매가 크게 늘어난데다 6월에도 세제 혜택이 계속돼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개소세 인하가 6월 말 종료되는만큼 7월부터 판매가 탄력을 받아야 할 시점인데 안팎에 악재가 가득해 업체별로 시름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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