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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관, 15억 빌린 지인과 골프외유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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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가 서울 강남의 고가 아파트를 구입하며 15억5000만원을 빌린 지인과 함께 해외 골프여행을 다녀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천 후보자는 2004년 8월 골프채를 갖고 해외에 출국했고, 같은 날 박경재씨도 골프채를 갖고 출국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이어 "2008년 2월에는 부인 김영주와 박경재씨가 똑같이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3000달러짜리 샤넬 핸드백을 구입했다"며 "이래도 박경재씨와 관계가 없고, 스폰서도 아니고, 후보자가 검사윤리강령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고 강변하겠느냐"고 추궁했다.

박 의원은 "후보자의 부인은 별다른 소득이 없는데 2008년 1월~5월 3번 해외여행을 다녀 왔고, 그때마다 면세점에서 3000달러, 3000달러, 1000달러의 고가 명품을 구입했다"며 "관세청에 자료를 요구했지만 주지 않아 제가 입수했다. 오후에 구체적으로 자료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해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보도가 있는 후보자가 박씨로부터 15억5000만원을 빌렸고, 함께 해외골프여행을 하고, 3000달러짜리 샤넬 핸드백을 함께 사서 들어왔다는 자료를 공개하면 포괄적 뇌물죄로 기소할 의향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밖에도 박 의원은 천 후보자가 강남 아파트 구입 과정에서 5억원을 빌렸던 동생이 2년 간 6000원의 주민세를 내지 못해 주민등록이 말소됐다는 의혹과 함께 동생이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가 천 후보자가 검찰총장으로 내정된 지난 6월11일 이후 30억원을 증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자식들 위장전입 시켜서 좋은 대학 보냈듯이 후보자 역시 자식들을 위장전입해서 학교 보낸 것을 인정하느냐"고 캐물었고, 이에 천 후보자는 "예"라고 짤막하게 위장전입 사실을 인정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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