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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가이트너 "세계 경기회복의길 멀고도 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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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을 역방 중인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각국의 재정난과 공공부채 급증에 대응하느라 세계 경기 회복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를 역방 중인 가이트너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사우디 강연에서 "이번 금융 위기는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의 범위와 심각성이 모두 극심했다"며 "금융 시스템에 대한 충격, 각국의 재정난, 장기화하는 전 세계의 과도한 차입 등을 생각하면 완만한 회복보다는 오히려 후퇴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가이트너 장관은 고용이 창출되려면 우선 경기가 성장세를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9.5%까지 치솟은 미국의 실업률이 경제 성장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그는 신용시장은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다소 활성화하기 시작했지만 여신 환경은 당분간 긴장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가이트너 장관은 기축 통화인 달러화에 대해 강한 책임의식을 나타냈다. 그는 세계 경제에서 미국의 주도적인 역할에 대한 책임의식을 자각하고 있다며 국제 금융시스템에서 달러화의 역할과 미 경제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의 비중을 생각하면 미국에도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재정적자가 미국의 국가신용도를 떨어뜨려 기축통화인 달러화 가치마저 추락하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재정수지에서 2009 회계연도의 미 재정적자는 6월말 현재 1조1000억 달러로 불어나 오는 9월 끝나는 2009 회계연도 말에는 1조8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뿐 아니라 11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미 국가부채는 재정적자를 계속 부추기고 있다. 이에 따른 이자만 3207억 달러에 달하기 때문이다.

가이트너 장관은 국가부채를 줄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미국은 금융 위기 촉발 전부터 재정면에서 지속 불가능한 길을 걸어왔다"며 "장기 재정적자에 대처할 수 있는 의지가 없으면 지속적인 회복의 길도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또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해 강한 확신을 나타냈다. 그는 금융 위기에 대한 각국 정부의 대처가 '깊고도 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크게 낮췄다는 인식을 나타낸 후 미국의 경기 회복으로 세계 경제에도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례로 그는 유럽과 일본 경제의 침체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중국에 대해서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수요 환기에 성공해 다른 아시아 경제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들에 대해서도 개선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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