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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 강해지는 신호..커지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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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ㆍ中 일제히 경기회복 시그널 뚜렷..국내증시도 기대감 높아져

"Big day on Wall Street" "Best day for the Dow"
지난 새벽 뉴욕증시가 거래를 마감한 후 외신들이 쏟아낸 기사의 제목이다.

빅데이 혹은 베스트데이였다는 표현은 뉴욕증시 입장에서도 전혀 부끄럽지 않을 듯 하다. 나스닥 지수는 9개월래 최고치로 거래를 마감했고, 다우지수는 4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으니 각종 미사여구를 붙일 만 한 하루였다.
물론 지수가 많이 올라 이같은 제목이 붙여졌겠지만, 그보다는 뉴욕증시의 눈에 띄는 변화가 등장한 점에서 '빅데이' 혹은 '베스트 데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
눈에 띄는 변화란 바로 체질개선의 시그널이 포착된 점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기업들의 실적개선이다. 국내기업이야 어닝시즌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했다고 치더라도, 미국기업에 대해서는 기대감이 거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2분기 실적이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왔고, 이것이 그간 국내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의 강세 속에서도 유독 뉴욕증시만 부진한 흐름을 보인 원인이 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미국기업들의 성적표는 예상외로 훌륭했다. 어닝시즌의 포문을 연 알코아를 비롯해 골드만삭스, 인텔까지 줄줄이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기대감이 없는 상황에서 깜짝 선물을 받고 있으니 미 증시가 누릴 수 있는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
경제지표도 놀랄만 하다.
먼저 6월 산업생산의 둔화폭이 예상보다 양호하며 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뉴욕 제조업지수는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0.55를 기록했다. 이들은 제조업 경기가 개선되고 있음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여기에 6월 카드 부도 및 연체율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소비자들의 신용여건이 생각만큼 심각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또 위축된 사업부문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다시 경기가 살아나길 기대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일각에서는 '소비'부문에 대해 우려한다. 그도 그럴것이 미국이 명실상부한 소비대국일 뿐 아니라 여타 경기지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저축률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소비 부문만은 여전히 위축돼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부문에서도 개선의 시그널은 포착됐다. 6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월대비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소비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이 유효함을 보여줬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소매판매액 중 자동차(부품)와 주유소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25%에 달하는데 자동차 판매는 신차구입 보조지급으로, 주유소 판매는 휴가시즌 도래로 인해 개선될 여지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와 3분기에 집중된 정부의 가계부문 소득지원과 최근 나타나고 있는 미국 주택가격 하락 진정 조짐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소비경기 회복 가능성은 높다"고 내다봤다.

중국경기의 개선도 긍정적이다. 전날 중국정부는 자동차 '이구환신'을 실시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는데, 가전제품에 이어 노후 자동차를 새것으로 교체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이다.
적극적인 정부정책 뿐 아니라 6월 M2 공급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유동성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고, FDI(외국인 직접투자)의 감소폭이 점차 완화되는 등 양호한 지표까지 더해지면서 중국증시의 추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양 축에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고, 증시 역시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내증시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증시는 전날 거래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증권업종이 강세를 보인 만큼 향후 장세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증권주에 대한 투자는 주로 투신을 비롯한 기관 중심으로 이어졌는데, 이는 투신 및 기관의 시각도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내외 증시에서 일제히 체질개선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아직까지 완벽히 개선에 돌입한 것은 아니지만 변화의 시그널은 점차 강해지고 있음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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