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해 BHP빌리턴과 리오틴토의 합병이 좌절되면서 한차례 가슴을 쓸어 내린 일본과 중국 철강업계는 이들이 결합할 경우의 파장에 새삼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이 합병할 경우 가격 지배력이 한층 강해질 가능성이 큰데다 지금 같은 불황 속에서 철광석 가격이 더 오르면 수익 개선은 전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철광석 수입량의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양사가 통합하면 철광석 가격 인상으로 즉각 연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리오틴토가 중국 알루미늄 국영회사 차이날코와 195억 달러 규모의 투자협상을 거절하고 BHP빌리턴과 철광석 합작사를 설립키로 하자 이를 빌미로 심한 견제를 해오고 있다. 급기야 중국은 최근 리오틴토 직원을 뇌물제공과 국가기밀유출 혐의로 억류하면서 국제 문제로 확대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BHP빌리턴과 리오틴토는 "양사는 생산 부문만 통합할 것이며 판매 부문은 개별적이어서 독점금지법상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BHP·리오 양사가 통합하려면 각국 독점금지법 관할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의 마쓰야마 다카테루(松山隆英) 사무국장은 "경쟁정책상의 중요한 우려가 관측될 경우 구체적인 조사에 나설 것"이라며 양사의 합병에 강한 경계감을 표명했다.
한편 세계 최대 철광석 수입국인 중국의 반응은 한층 더 날카롭다. 지난 2월 리오틴토는 차이날코와 제휴를 발표, 리오가 출자를 받는 대신에 호주의 철광석 개발권 일부를 차이날코에 넘길 예정이었다. 하지만 BHP와의 통합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리오 측이 제휴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이에 중국 정부가 반발,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지난 5일에는 상하이에서 리오의 철광석 거래 담당자 등 4명을 스파이 혐의로 구속하는 등 신경전이 갈수록 첨예해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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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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