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는 8800선을 탈환하며 연간 수익률을 플러스로 반전시켰다. S&P500 지수는950선을 회복해 지난달 11일 기록했던 장중 연고점 956.23에 바짝 다가섰다. 종가 기준으로는 올해 최고치였다. 나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19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 지수도 22.68포인트(1.20%) 상승한 1909.29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9일연속 올랐다.
◆'자금 수혈' CIT그룹 79% 폭등= CIT 그룹은 78.57% 폭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CIT그룹이 채권단으로부터 30억달러 자금을 수혈받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파산 우려에서 벗어난 CIT 그룹의 주가는 1달러선을 회복하며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M&T 뱅크(4.90%)와 완구업체 하스브로(4.22%)도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동반 급등했다. 장마감후 실적 발표가 예정됐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자산운용사 레그 메이슨도 2.61%, 3.02%씩 올랐다.
내일 실적 발표를 앞둔 중장비업체 캐터필라도 7.83% 급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바닥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캐터필라에 대해 매수를 주문했다.
반면 BOA는 FBR 캐피털 마켓츠로부터 올해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당하면서 5.04% 급락했다. 폴 밀러 애널리스트는 올해 BOA의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40%나 하향조정해 45센트로 낮췄다.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알코아(3.72%) 프리포트 맥모란(2.70%) 등 상품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 S&P500 지수 예상치 13% 상향=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애널리스트는 기업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며 S&P500 지수의 연말 예상치를 13% 상향조정했다.
코스틴이 새로이 제시한 S&P500 지수의 연말 종가는 1060포인트다. 기존 예상치 940포인트에서 13% 상향조정한 것. 코스틴은 올해 하반기에 증시가 1982년 이래 최대폭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며 S&P500 구성종목의 올해 주당 순이익 전망치도 기존의 40달러에서 52달러로 올려잡았다. 내년 전망치 역시 기존의 63달러에서 75달러로 상향조정됐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짐 오닐은 하반기 미 경기의 회복 여부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고용지표 등을 통해 미국 경기 회복 가능성이 커졌다며 중기적 관점에서 향후 1년간 달러화 가치가 안정적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유로당 1.4249달러를 기록해 유로 대비 달러화 가치가 지난 6월5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경기선행지수 3개월 연속 증가세= 경기선행지수도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 2004년 이래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6월 경기선행지수는 0.7% 증가를 기록했다. 1.3%를 기록했던 5월에 비해 상승률은 둔화됐지만 0.5%의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증시에 호재가 됐다. 경기선행지수는 4월에도 1% 증가를 기록했다.
4월 이전까지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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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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