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에 따르면 수년전부터 여름만 되면 비슷한 증상이 반복됐는데, 옷 입는 습관이 원인이었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여름이면 그녀가 단골로 찾는 패션 아이템은 배꼽티와 미니스커트. ‘다른 여자들도 다 입는데 왜 나만 그러냐’고 볼멘소리를 해대는 그녀에게 체표면의 온도를 영상화한 적외선 체열진단결과를 보여줬다.
평소 덥다고 느껴 옷을 얇게 입는 것과는 달리, 실제 몸속은 차가울 수 있는데 한의학에서는 이를 허열(음이 기운이 부족해져서 상대적으로 양의 기운이 위로 뜨는 증상)이라 일컫는다.
그녀 또한 허열 증세가 있어 여름이면 특히 얇고 짧은 옷을 즐겨 입었지만 결국 자궁건강에는 나빴던 셈이다. 종합적인 검진결과 29세인 그녀의 자궁나이는 30대 후반쯤이었다. 이처럼 자궁의 상태가 좋지 않게 되면 자연스럽게 붓는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한편 한의학적으로 부종(붓는 증상)의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 첫 째는 비신(脾腎) 기능이 저하돼 생기는 것으로, 소화기능과 몸 안 열에너지가 약한 경우 부종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둘째는 스트레스나 비만 등에 의해 순환이 안 돼 부종이 생기는 경우다.
한의사 정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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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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