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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워제네거가 칼 든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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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질인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주 주지사가 길이 60cm의 섬뜩한 칼을 들고 카메라 앞에 섰다. '예산 절감' 아이디어를 내준 이들에게 감사한다는 내용의 비디오 메시지 촬영 현장이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집무실 책상 앞에 앉아 감탄 어린 시선으로 칼을 응시하다 주정부 소유 차량을 e베이와 크레이그스리스트에서 경매로 팔아 한 푼이라도 아껴보자고 제안한 한 공무원에게 감사한다고 말한다.
"주정부의 의도에 딱 들어 맞는 탁월한 아이디어"라는 것.

23일(현지시간) AP통신은 현재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재정적자가 260억 달러(약 32조4000억 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애런 매클리어 주지사 대변인은 칼에 대해 "주지사의 친구가 보내온 선물로 지난 22일 배달된 것"이라며 "주지사는 주정부 관용차 경매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매는 8월 하순 실시될 예정이다. 주정부 관용차 4만 대 가운데 15%만 팔면 2400만 달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한 회의에서 "예산삭감이 그리 달가운 일은 아니지만 칼을 휘둘러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가 칼을 들고 나온 것도 예산삭감에 대한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유치원에서 주립 대학에 이르기까지 교육 예산 90억 달러를 줄일 계획이다. 교도소, 보건의료, 복지 예산도 마찬가지다.

트위터 계정에 게시된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비디오는 23일 오후 현재 클릭 수 3만3000건을 기록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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