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창업주 사망이후 그룹의 경영권은 첫째, 둘째 형에 이어 셋째 박삼구 회장으로 이어졌지만 최근 넷째 박찬구 회장이 그룹 지주회사격인 금호석유화학의 지분을 매집하면서 형제 간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이를 놓고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합니다. 한쪽에서는 오너 형제의 퇴진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리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오너 형제간 분쟁이 더욱 가시화 될 경우 그룹을 살리기 위해 내놓은 대우건설과 금호생명 매각이 암초에 부딪히게 됐고, 해임된 박찬구 회장이 소송을 제기할 여지도 있어 그룹 경영이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항상 그래왔듯 경영권 분쟁이라는 이슈가 주가에 단기적인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2000년 3월 현대그룹의 '왕자의 난'이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키웠다는 지적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염두에 둬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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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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