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2005년 4월의 '황만호'와 2006년 12월 '우진호' 등이 항로 착오 등으로 월경했을 때 북측은 간단한 조사를 마치고 각각 5일, 18일만에 돌려보냈다. 우리 측도 지난 5년간 15차례에 남측으로 월선한 북측 선박을 돌려보냈다. 이외에도 해상에서 바로 송환한 사례는 다수다.
그러나, 북측이 개성공단 주재 현대아산 직원인 유 모씨를 3월 말부터 억류하고 있는 시점에서 장전항으로 예인된 800연안호를 대남압박 카드로 사용할 마음을 품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유 씨처럼 계속 '조사를 심화'하면서 대남압력을 행사하면 경색된 남북관계에서 우리측은 달리 손 쓸 수단이 없어진다. 또한 인공위성항법장치의 고장에 대해 북측이 공연한 의심을 하게 될 때는 더욱 악화할 수 있다.
북측은 남북 해사당국간 통신 채널을 통해 30일 오후에 "현재 해당기관에서 (선원들을) 조사하고 있다"며 '관련 상황을 추가로 파악할 경우 알려 달라'는 우리 측 요청에 대해서는 "알았다"고 답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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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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