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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신종플루 감염위험 확인서 왜 안떼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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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확진환자 괌에 다녀온 정황 알았으면서 학교에 왜 미리 통보 안했나"

서울 강동구에 사는 정모(남·43)씨는 휴가를 맞아 가족들과 사이판 여행을 가기로 했지만, 급하게 여행을 취소하게 됐다. 아홉 살 작은아들이 신종플루에 감염됐을지도 모른다는 염려때문이다.

하지만 강동구보건소 측에서 신종플루 위험 확인서를 떼 주지 않아 여행사에 위약금을 내고 여행을 취소해야할 판이다. 만약 울며겨자먹기로 여행을 가서 여행기간 중 감염확진을 받게 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를 일이다.
작은 아들은 강동구 교육청 주관 '2009 여름방학 권역 영어캠프'를 다니고 있었다. 캠프는 강동구 고덕2동 강덕초등학교에서 열렸고 지난 20일부터 31일까지 실시했다. 이 캠프는 강동구 권역 8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신청을 받았고, 신청자는 총 69명이었다.

그런데 이 학생들 중 한명이 캠프기간인 지난 29일 신종플루 감염환자로 확진판정을 받게됐다. 이 학생은 나흘 전인 지난 25일 검사를 받았고 영어캠프가 시작되기 며칠 전 괌에 다녀온 바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강동구보건소는 확진을 판정한 이날 학교 관계자에게 통보했고 학교는 학부모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정씨는 여행취소를 위해 보건소에 신종플루 위험 확인서를 요청했지만 보건소는 확진 후 일주일 내에 발병되지 않으면 문제없다는 태도를 보이며 지금껏 서류를 발급해 주지 않고 있다.

더불어 정씨는 "보건소가 지난 25일 확진환자와 상담했다면 괌에 다녀온 정황과 신종플루 감염 가능성을 인지했을 것인데 학교에 미리 통보하고 격리조치 등 사전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한편 지난 30일 감염확진을 받은 학생과 같은 반인 이모군이 발열증상을 보였고 보건소에 상담을 받고 격리 중이다. 또 학교 관계자들은 31일 또다시 3명의 학생이 발열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감염위험 우려로 캠프 마지막날인 이날 각 학급은 강당에 학생들을 모으지 않고, 각 교실에서 수료증만 전달하고 모두 귀가시켰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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