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디바이스 수출 호조..중국 경기부양 최대 수혜
1일 지식경제부의 '7월 수출입동향(잠정치)'에 따르면 7월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0.1% 감소한 32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 평균 수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20.1% 감소한 13억1000만달러. 품목별 수출은 액정디바이스, 선박은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 자동차ㆍ일반기계, 석유제품 등 대부분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선박류(38억3000만달러, 7.6%) 3년치 수주물량이 확보되어 있어 수출호조세를 지속했다.선박수주가 급감하고 있으나, 수출은 기확보된 물량을 인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을 제외하고 무선통신기기, 철강제품 등 10개 주력품목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지속했다. 무선통신기기(27억8000만달러, -12.2%)는 경제침체로 휴대폰 시장 규모가 위축되는 가운데, 삼성, LG 등 국내업체의 시장지위는 강화되고 있다. 2분기 출하량 증가로 국내업체의 세계시장점유율은 사상 처음으로 30%를 돌파할 전망이다. 반도체(27억1000만달러, -15.5%)는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인한 수요증가, 주요 경쟁업체의 감산으로 생산량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D램가격인 올들어 1달러대를 회복했으나 단가회복이 정체돼 완만한 수출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자본재 수입 감소세 10%대로 축소...하반기 수출촉진,기업투자 청신호
1일∼20일기준 전 지역에서 수출은 감소했지만 중국은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액정디바이스(123.6%), 자동차부품(34.1%) 등 관련 품목이 증가했다. EU시장은 일반기계(-58.9%), 선박류(-44.7%), 무선통신기기(-11.5%), 액정디바이스(-2.2%) 등 대다수 품목이 감소했다. 미국으로의 수출 역시 자동차부품(-43.6%), 자동차(-19.9%), 반도체(-16.0%), 석유제품(-13.7%), 무선통신기기(-2.1%) 등도 감소했다.
7월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35.8% 감소한 275억9000만달러로 예상됐다. 일 평균 수입액은 전년 동월대비 -36.0% 감소한 11억달러였다. 1∼20일간 원자재는 41.9%감소한 가운데 5대 수입품목은 원유(-51.5%)ㆍ가스(-65.9%)ㆍ철강제품(-59.7%)ㆍ석유제품(-42.7%)ㆍ석탄(-23.6%) 모두 감소했다.
자본재(-13.1%)는 올 들어 6개월간 월 평균 26.3%감소했다가 7월 중 감소세가 크게 둔화붳다. 액체펌프(43.7%), 휴대용컴퓨터(33.0%) 등의 수입이 증가한 반면, 불꽃점화식내연기관(-52.7%), 자동차부품(-36.0%), 반도체제조용장비(-29.7%) 등의 수입은 감소했다.
소비재(-18.8%)는 승용차(-73.5%), 신발 (-16.2%), 완구(-1.2%) 등 생활용품(-19.2%)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무역수지는 수출감소율(-20.1%)을 크게 웃도는 수입감세율(-35.8%) 덕분에 전년동월의 적자(19억9000만달러)에서 51억4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국가별로는 중국(16억1000만달러)ㆍEU(2억1000만달러)ㆍ미국(1억5000만달러) 등은 무역흑자를 시현하고 있으나, 중동(-27억6000만달러)ㆍ일본(-17억8000만달러)에 대해서는 무역역조를 지속했다.
2월부터 6개월째 흑자를 기록함에 따라 7월까지 무역흑자 누계는 26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하반기 수출을 위한 반도체 등 IT 부품, 설비투자를 위한 장비 등의 수입이 늘어나면서 감소세는 둔화됐다"면서 "수출촉진, 기업투자 등 하반기 경기회복에 긍정적 신호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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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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