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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금호타이어...'정리해고' 놓고 노사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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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사태가 경찰 강제 진입이라는 극약처방을 통해 노사 대타협을 이룬지 하루만에 이번에는 금호타이어에서 노사 극한 대립을 이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호타이어 사측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706명(17.9%) 정리해고'를 주장하고 있고 노조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
회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우선 '노무비'를 줄이겠다는 사측의 입장과 결사 반대를 외치는 노조의 주장은 쌍용차와 똑같이 닮아 있어 사태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노조는 이미 6일 금호타이어 회사 측이 생산직 직원들만 정리해고 대상에 포함시켰다며 전남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 행위 구제신청을 접수했다. 또한 300여명의 직원들을 무임금으로 연장근무 시켰다며 광주노동청에도 진정을 내는 등 전방위 투쟁을 펼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7일 오전 10시 광주공장에서 노사 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6차 임금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양측의 주장이 워낙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아무 소득 없이 협상이 끝날 가능성이 크다.
노조는 이와 관련 "쌍용차에서 보듯이 사측은 경영실패를 항상 노동자들에게만 전가시키고 있다"며 "이런 저런 핑계를 내세워 정리해고를 강행할 경우 쌍용차와 같은 극한 대립으로 갈 수 밖에 없음을 사측은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달간의 정리해고 합의 요청 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16일 회사가 정리해고를 단행할 경우 금속노조와 연계해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것. 노조는 이날 협상이 결렬될 경우 10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전면 파업 등 투쟁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사측은 노조의 이와 같은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상반기 영업적자가 1042억이나 발생한 상황에서 회사는 경쟁력 제고를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노조가 임금 인상ㆍ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받아 들일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마지막 수단으로 '경영상 해고'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금호타이어 노조는 ▲임금 7.48% 인상 ▲2008년 추가 성과급 및 올 성과급 지급 ▲실질임금 하락분 보전 ▲설비투자 이행 등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임금 동결 및 정기 승호 보류 ▲성과급 지급 불가 ▲정원 재설정 및 여력인원 전환 배치 등 7개항을 주장했었다.

사측은 이같은 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광주와 곡성공장의 규모를 70%로 줄이고, 전체 인력의 17.9%에 해당되는 706명을 구조조정하겠다고 지난달 17일 노조에 최후 통첩을 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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