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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찾사' "두자리 시청률, 빨리 회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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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SBS '웃찾사' 부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오는 13일부터 새롭게 바뀐 '웃찾사'를 방송하는 제작진 및 출연진들은 개그프로그램 사상 최초로 10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기자 시사회를 열고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두자리 시청률을 회복하겠다"고 공언했다.

5년 전 '웃찾사' 전성기를 이끌었던 심성민 PD가 컴백하고 전 스마일 매니아 대표 박승대가 기획 작가로 참여한 '웃찾사'는 정만호, 한승훈 등 인기 개그맨을 소수만 남긴채 신인 개그맨으로 대폭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박승대는 "기존 '웃찾사'는 틀에 박혀있었다"면서 "이제는 스피디하게, 최대한 빨리 대한민국을 웃겨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이날 공개된 '웃찾사'의 12코너는 특이한 캐릭터와 우리 주위에 흔히 볼 수 있는 상황극 등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은 심성민 PD, 박승대 작가, 정만호, 한승훈의 일문일답.

새롭게 바뀐 '웃찾사'는 어떻게 준비됐나.
심 - 지난주에 첫녹화했고 오늘 개그 프로로는 최초로 기자 여러분들 모시고 개그 시사회 겸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

이번에 작가로 변신하신 박승대 사장님과 얼마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대학로에서 밤새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5년전에도 우리 콤비가 '그때그때 달라요', '화산고' 등으로 큰 사랑 받았는데, 이제 다시 한번 대한민국 웃기도록 하겠다.

박승대는 개그계의 히딩크다. 이분이 맡으면 신인 개그맨도, 기존 개그맨도 가슴에 열정이 쏟아져 나온다.

박 - 나는 1986년에 KBS 공채 4기로 데뷔했는데 1995년까지 단 한번도 주인공 못하고 가슴아픈 세월을 보냈다. 그러면서 느낀 게 개그맨들을 시스템으로 조련해야겠다는 거였다. 2002년 갈갈이 패밀리를 만들어 시청률 36%까지 만들었다.

이후 1년만에 결별하고 2004년 '웃찾사' 열심히 했는데 노예계약 불명예 안고 떠나게 됐다. 내가 너무 스파르타식 훈련을 한다는 것이었는데 나는 모든 사람들이 혼연일체가 돼서, '웃찾사' 모든 사람들이 스타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불명예를 안고 떠났었다. 사실 그동안은 기획사 대표로서 개그맨을 돈 때문에 조련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기획작가로서 열심히 하겠다. 항간에는 내가 5억원을 받았다는 루머가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어떤 소속사든 웃기기만 하면 바로 방송국으로 가는 시스템을 확고하게 마련하고자 한다. 지금 현재 시청률이 5%인데, 예능 1위할때까지 스파르타식으로 할 생각이다. 그리고 '웃찾사'가 최고 전성기 누린다면 나는 주저없이 떠날 것이다.

컬투가 박승대 때문에 하차한 거 아니냐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나는 아부하지 않고 누구와 결탁하지 않고 오로지 대학로에서 웃기고 최선을 다하는 신인이라면 누구든지 '웃찾사'에 나올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일하겠다.

박승대 작가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

박 - 모든 결정은 피디가 한다. 나는 개그맨 조련, 개그맨들의 방향 잡기를 맡는다.

심 - 박작가는 전체 코너를 조망한다. 이제까지 스타 개그맨들을 조련한 노하우로 새로 발굴된 신인들, 캐릭터들에 주안점을 어떻게 둘 것인가를 살핀다.

기존 '웃찾사'와 가장 다른 점은 무엇인가.

박 - '웃찾사'는 뭔가 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너무 고정틀에서 매여 그대로 이어져왔는데, 앞으로도 계속 변할 것이다.

윤택 등 기존에 인기 있었는데도 방송에 안나온 개그맨들이 '웃찾사'에 많이 나오고 싶어한다. 조만간에 검증을 통해 '웃찾사'에 합류할 계획이다. '웃찾사'의 생명은 스피드다. 가장 빠른 시간에 웃기고 통쾌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심 - 무조건 적인 비하나 막말은 없을 것이다. 건강한 웃음으로 저녁 함께 할 수 있게 하겠다.

그동안의 부진은 왜 인 것 같나.

박 - 그분들도 굉장히 열심히 했지만 안웃기는데 기획사별로 배분하는 시스템이 문제다. 노예계약 문제됐을때 스마일매니아 소속이 95%였다. 이게 문제되니까 기획사별로 배분하자, 그래서 그때부터 안웃긴 개그맨이 기획사 때문에 나온 거다.

탤런트는 권상우나 장동건이 티비 나오면 스토리 재미없어도 시청률이 나온다. 그러나 개그맨은 다르다. 어제까지만 해도 만사마가 굉장한 인기 가졌어도, 새 코너 재미없으면 2~3주 후에 급락한다. 그런데 만사마는 아직도 자기가 만사마인줄 알고 '웃찾사'에 나오는 거다. 신인이 오히려 경쟁력있는데 말이다.

옛날 인기 등에 업고 나오는 코너가 많아지면 시청률은 급락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가장 중점 둔 건 바로 대학로에서 재미없으면 무조건 캐스팅 안한다는 거였다.

심 - 웃음 코드가 빨리 바뀌는데 못따라간 측면이 있다. 이번부터는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코드를 개발하겠다.

정만호는 컴백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정 - 복귀 안한건 아니었고 못했던 것이다. 좀 자아도취가 있었다. 혼자 우쭐해서 음반도 두번 냈는데 다 실패로 돌아갔다. 그래도 음반은 계속 할 생각이다.

옛날 대학로 시절의 헝그리 정신을 지난 3~4년동안 망각했던 거다. 스파르타 식으로 조련하시고 하는 게 많이 힘들고 지칠때가 많았다. 그때는 내가 인기가 좀 있다 보니까 아쉬울 게 없었다. 그러다보니 현실에서 멀어지는 생각을 좀 했던 거 같다.

이번에 다시 만나서 정신 많이 차렸고, 이번에 다시 한번 초심 잃지 않고 제2의 전성기를 냈으면 좋겠다.

한승훈은 요즘 SBS '스타일'에도 출연하는데.

한 - 기회 닿아서 '스타일'에 출연하게 됐다. '웃찾사'가 중요한 시점인데 이럴 때 드라마 녹화하러 가는 게 약간 눈치가 보인다.(웃음) 그만큼 더 열심히 하고 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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