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를 앞두고 비교적 우호적 분위기 속에 국채선물 시장은 전일 대비 2틱 상승 출발하였다. 금통위에서 6개월 연속 정책금리를 동결하며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을 밝힌 가운데 정책 불확실성이 제거되자 매수세가 유입되며 선물 가격 상승 폭은 확대되었다.
◆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금통위 = 예상대로 금통위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한은의 경기 인식도 기존 보다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경기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언급하기는 하였으나 경기가 회복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플러스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한은의 경기 인식 강화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는데 3분기 경기 동향을 지켜본 이후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임을 밝힌 점과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통화정책이 변경된다면 금리 인상이 될 것이란 언급도 했지만 원론적인 수준의 언급이었던 만큼 이 또한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였다.
금일은 고용동향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데 정부의 재정투입에 따른 노력으로 고용지표의 개선이 이어지겠지만 질적 개선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지표가 개선되더라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생각된다. 전반기에 집중되었던 재정 집행과 정부의 부양책이 하반기에는 약화될 수 밖에 없는데 금통위를 통해 한은도 이러한 점을 고민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향후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요인은 국내 경기가 자생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는가가 될 것인데 최근 경기 회복 속도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기는 하지만 자생적 회복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재정 투입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는 만큼 한은의 통화정책 변경 시점이 시장의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전일 장중 고점 대비 40틱 가까이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경기 회복에 대한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나 당분간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는 접을 수 있는 만큼 가격 회복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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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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