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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문제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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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 논의 일단락…개선 속도에 대한 관심으로 전환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인 국내 증시가 새로운 국면에 돌입할 전망이다.

미 연준(Fed)이 FOMC 성명을 통해 장기국채 매입의 속도를 조절하면서도 전체 규모는 줄이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 경기 회복 가능성에 대한 논의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가장 우려됐던 미국 고용지표의 개선을 확인했으며 경제위기를 촉발한 부동산 시장도 서서히 매매가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따라서 이제 증시는 회복에 대한 기대감 이상의 것을 원할 것으로 분석된다.
즉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이미 최근 주식시장의 상승을 통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회복에 대한 기대를 눈으로 확인하고자 하는 욕구도 강해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국면에서 중요한 것은 경기 회복에 대한 속도다.

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제 미국경제 회복을 이끌 주요 변수는 정부정책 효과와 이를 바탕으로 소비 회복, 기업의 줄어든 재고 채우기(Restocking)에서 찾을 수 있다"며 "특히 소비와 재고가 당분간 우리가 주시할 주요 변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시는 늘 새로운 모멘텀을 원한다. 미국경제 회복이라는 방향성을 충분히 반영한 주식시장은 점차 회복의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하고자 할 것은 자연스런 수순이다.
때문에 기대보다 느린 회복진행이 주식시장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수도 있다.

국내 주식시장 역시 이러한 논의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미국보다 한단계 앞서 빠른 속도로 경기 회복세가 진행되고 있으나 최근의 상승세가 외국인의 매수세 덕분이었다는 점에서 글로벌 증시 동조화는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다.

외국인이 21거래일 만에 소폭 매도 우위로 돌아선 것은 기조의 변화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수순으로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IT로 일관된 외국인의 '러브콜'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종목군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신권 역시 이어지는 펀드 환매에 따른 자금 압박 속에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선택적 매수로 대응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 이후에만 1조5000억원의 자금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 전혀 달라지지 않고 있다"며 "지수급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선택과 집중의 대응방안을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증시는 지수의 상승세는 둔화되고 종목별 차별화 양상이 심해질 전망이다. 미국 증시의 조정 양상을 염두에 두고 외국인과 투신권의 수익률 게임에서 수급이 양호한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시기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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