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말 기준 2008년도 설정된 펀드들의 평균 설정액 순증감율이 19.16%를 기록했다.
펀드별로는 지난해 설정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3Class A'에 올들어 644억원이 들어왔고, 역시 지난해에 설정된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5(주식)종류A에 525억원이 유입돼 자금유입 상위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 설정된 KB자산운용의 'KB코리아엘리트20증권자투자신탁(주식)C'과 '트로스톤칭기스칸 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C)'에도 각각 464억원, 275억원이 유입됐다.
반대로 2004년에 설정된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투자신탁1(주식)A'에서 2981억원이 빠져나갔고, 2005년에 설정된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2(주식)종류에서 1794억원이 유출되는 등 장수펀드를 중심으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이뤄졌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3~5년된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것은 펀드 투자를 시작할 때 투자자들이 투자 기간을 3~5년으로 계획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해당년도의 평균 코스피 지수는 1530pt 정도이기 때문에지수 상승에 따라 투자금을 부분적으로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신규펀드의 경우 최근의 지수 상승과 함께 포트폴리오 교체 차원에서 자금유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신규펀드의 수익률이 좋은 것도 인기 요인으로 분석됐다. '트러스톤칭기스칸증권'이나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 등은 최근 시장 대비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신규펀드의 설정액 증가는 '착시효과'라는 지적도 있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오래된 펀드들의 경우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음에도 환매가 동시에 이뤄져 신규설정펀드 대비 자금유출이 큰 것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있다"며 "신규펀드의 경우 환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자금유입만 기록되고 있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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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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