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SBS 수목드라마 ‘태양을 삼켜라’에서 주인공 지성과 이완이 극중 성유리에 대해 서로 다른 사랑법을 보여주고 있어 관심을 끈다.
영화 같은 스펙터클한 영상과 인물들의 다양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해 수목드라마 부문 정상을 유지하고 있는 ‘태양을 삼켜라’에서 지성이 연기하는 정우와 이완이 맡은 태혁, 두 남자의 차별화된 사랑법은 드라마의 또 다른 매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성장과정과 캐릭터가 다르다보니 이들이 펼치는 사랑의 표현 방식도 확연하게 다르다. 정우는 야생마 같은 기질 속에서도 사랑하는 여자 앞에만 서면 한없이 따뜻해지는 순정파이며 여자에게 쉽사리 다가서지 못하는 반면, 이완은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여자에게 거만하다 싶을 정도로 저돌적인 표현 방식을 택한다.
13일 방송분에서 정우는 아프리카 용병 생활 중 우연히 수현(성유리 분)을 만나 과거 고아원 시절을 설명하며 두 사람의 인연을 되새겼다. 어린 시절부터 이어온 애틋한 감정을 확인한 두 사람은 첫 키스에 이어 하룻밤을 함께 지낸다.
반면 태혁은 수현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가 있는데 정우가 아프리카에 용병으로 가 있다는 사실을 듣고, 곧바로 수현에게 전화를 거는 적극성을 띤다. 그는 ‘언제까지 기다려야 되는 거니?’라고 직접적으로 묻는다. “네가 날 빨리 봐줬으면, 네 마음이 날 허락해 줬으면 좋겠다”고 종용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태혁의 밀어붙이기식 사랑은 속을 알 수 없는 정우의 사랑과 달리 가끔 수현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하지만 수현이 기다리는 사람은 정우뿐. 태혁은 그걸 알면서도 수현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하고,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 계획을 치밀하게 세운다.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태세다.
결국 아무리 수현의 마음이 정우에게 향해 있다고 해도 장민호와 태혁의 힘에 굴복할 수 없는 게 드라마가 기획해 놓은 수현과 정우의 운명. '태양을 삼켜라'는 스펙터클한 액션 영상과 더불어 이렇게 복잡미묘한 러브라인을 가미함으로써 흥미를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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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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