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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꾼의 딸들 자선 위해 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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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자선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달력 누드 모델로 나섰던 '캘린더 걸스'가 지난 4월 영국의 혈액종양 전문 자선단체인 루키미아 리서치를 위해 다시 캘린더 누드 모델로 나선 바 있다.

이어 6월에는 영국 명문 옥스퍼드 대학생들이 옷을 벗었다. 누드 달력을 만들기 위해서다. 달력 판매 수입금 전액은 가난한 제3세계에 기부할 예정이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평범한 농민의 딸들도 농장에서 알몸을 드러냈다. 이번에도 물론 캘린더 걸스 스타일의 누드 달력을 만들기 위함이다. 수입금 역시 영국 암연구소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아름다운 몸매를 드러낸 젊은 여성 11명 모두 잉글랜드 노스데번의 '청년농민클럽'(YFC) 회원이다.

달력에는 젊은 여성 농민들이 핑크색 장화 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소 젖 짜기, 말의 털 다듬기 등 농장의 허드렛일을 하는 장면이 담긴다. 이들은 캘린더 수입금으로 2000파운드(약 400만 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누드 달력은 YFC 멤버인 헤일리 쿠퍼(18·사진)의 아이디어다. 그는 "YFC 회원들에게 누드 촬영 의사를 타진해보니 많은 여성 멤버가 동참하겠다고 밝혔으나 정말 알몸으로 카메라 앞에 서게 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몇 개월 뒤 쿠퍼가 다시 전화 걸어 "사진작가도 섭외됐다고 알려주자 동참하겠다고 선언한 회원들 가운데 몇몇이 기겁하며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빠져나갔다"는 것.

촬영은 지난달 쿠퍼의 농장에서 진행됐다.

'미스 6월'로 누드 촬영에 응한 조지 해리스는 "촬영 당일 교회로 향하던 마을 사람들이 휘둥그런 두 눈으로 구경할 때 몹시 당혹스러웠다"고.

쿠퍼는 "친할아버지, 외할아버지, 숙모께서 암으로 돌아가신 게 이번 달력을 찍게 된 동기"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자선 기부 방법이 벗는 것밖에 없느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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