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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前대통령서거]눈물로 관 덮은 이희호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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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관식 내내 오열..참석자 모두 손에 촛불
이 여사 자서전ㆍ손수건, 성경책, 손수건 함께 입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층 안치실에서 20일 오후 1시30분부터 진행된 입관식은 그야 말로 눈물바다였다.
특히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입관식이 진행되는 동안 고개도 들지 못한 채 줄곧 눈물을 쏟아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김 전 대통령의 관 왼쪽에 앉은 이 여사는 입관식이 시작되자마자 울기 시작했고 모든 참석자들은 손에 손에 촛불을 들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성가 한 곡을 부른 후 윤일선 서교동 주임 신부가 성서를 낭독하고, 또 한 곡의 성가가 울려퍼졌다.
윤 신부에 이서 이 여사, 아들 김홍일ㆍ김홍업ㆍ김홍걸씨, 며느리 등의 순으로 김 전 대통령에게 성수를 뿌렸으며 이들은 "주여 주여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라며 흐느꼈다.

오후 1시 45분 윤 신부가 김 전 대통령에게 향을 뿌림과 동시에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라는 제목의 눈물섞인 성가가 다시 한 번 입관실과 참관실에 가득찼다.

입관 후 이어진 참관식에서는 이 여사가 김 전 대통령에게 마지막 선물을 건넸다.

이 자리에서는 이 여사가 19일 저녁 동교동 자택에서 자신의 자서전 '동행' 앞 표지 3쪽에 쓴 남편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가 공개됐고, 윤철구 비서관이 이 편지를 읽어 내려가자 이 여사는 더욱 오열했다.

김 전 대통령의 관에는 이 자서전과 평소 김 전 대통령이 평소 즐겨 보던 성경책, 이 여사가 손주 뜨개질 해 만든 배 덮개, 그리고 이 여사가 사용하던 흰색 손수건 등 4가지 물건도 함께 입관됐다.

이후에는 김선흥 국제 의전담당 비서관, 윤철구 총무비서관, 최경환 공보비서관 등 김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4명의 참모들이 마지막 보고를 했다.

박지원 실장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님께서 평소에 늘 하시던 말씀과 최근 하신 말씀을 잘 명심해 기억하겠습니다"며 "첫째, 여사님 걱정은 마십시오. 저희들이 대통령님을 모셨듯이 여사님을 모시겠습니다"고 보고했다.

그는 또 "대통령님께서는 남북관계에 대해 큰 걱정을 하셨습니다. 서거하시면서 국민 통합의 길이 열렸습니다.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조문단을 파견했습니다. 정부도 이들을 정중히 안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며 눈물을 삼켰다.

한영해 민주당 의원은 "용서하세요. 용서하세요"를 반복하며 쏟아지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한편 경남 진영 봉하마을 주민 대표단 10여명은 21일 새벽 1시30분 진영을 출발, 아침 7시10분 하의도 분향소, 목포, 광주 등 3곳의 분향소에서 김 전 대통령을 조문할 계획이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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