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한국형 재난영화 ‘해운대’가 이번 주말 중 1000만 관객 동원이 확실시됨에 따라 한국영화사를 다시 쓸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21일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개봉한 ‘해운대’는 20일 전국 447개 스크린에서 전국 9만6467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949만 6982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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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와 함께 1000만 관객 신화의 영광을 안게 될 ‘해운대’는 역대 흥행작에 비해 빠른 속도로 관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900만 관객을 돌파한 시점을 비교했을 때, ‘해운대’는 ‘왕의 남자’보다 11일, ‘태극기 휘날리며’보다 4일, ‘실미도’보다 무려 18일 앞선다. ‘괴물’에 이어 두 번째다.
2006년 ‘괴물’의 성공 이후 한국영화는 급격한 경기침체와 모자란 완성도 때문에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으며 ‘1000만 관객 시대’가 더 이상 오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팽배해 있었던 것이 사실. 이같은 분위기를 3년 만에 바꿔버린 것이 ‘해운대’다. 때문에 충무로는 ‘해운대’가 한국영화의 부흥에 큰 공헌을 한 작품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런 기대가 단순한 거품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하정우 주연의 ‘국가대표’ 역시 빠른 상승세로 ‘해운대’의 뒤를 이어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해운대’가 한국영화 부흥에 불을 붙인 셈. 과거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가 연속적으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것과 같이 ‘해운대’의 성공은 이후 개봉될 한국영화들에 힘을 불어넣어 제6,7의 1000만 관객 동원 영화를 탄생시키는 데 일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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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가 식을 줄 모르는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부산 해운대’라는 우리에게 친숙한 공간과 ‘쓰나미’라는 독특한 소재가 조화를 이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완성했기 때문. 또 할리우드와 충무로의 기술력으로 탄생된 CG는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하기 충분했으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온 몸을 아끼지 않은 열연으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까지 모두 안겨줬기 때문이기도 하다.
쓰나미라는 독특한 소재로 거대한 스케일은 물론 한국형 정서로 재미와 감동까지 선사하고 있는 영화 ‘해운대’는 개봉 1개월을 넘긴 이 시점에서도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을 향한 끝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한국영화사에 새로운 한 획을 긋는 작품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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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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