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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1천만클럽①]'해운대' 韓영화사 새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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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한국형 재난영화 ‘해운대’가 이번 주말 중 1000만 관객 동원이 확실시됨에 따라 한국영화사를 다시 쓸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21일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개봉한 ‘해운대’는 20일 전국 447개 스크린에서 전국 9만6467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949만 6982명을 기록했다.
‘해운대’의 관객 동원 추이를 보면 평일 평균 10만 명, 주말 평균 25만 명이다. 21일 약 10만 명과 22,23일 각각 25만 명이 ‘해운대’를 찾는다면 총 60만 명이 추가돼 이번 주말의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1000만 관객을 돌파할 전망. 이로써 ‘해운대’는 한국 영화 가운데 다섯 번째로 ‘1000만 클럽’을 달성한 영화가 된다.

‘괴물’,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와 함께 1000만 관객 신화의 영광을 안게 될 ‘해운대’는 역대 흥행작에 비해 빠른 속도로 관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900만 관객을 돌파한 시점을 비교했을 때, ‘해운대’는 ‘왕의 남자’보다 11일, ‘태극기 휘날리며’보다 4일, ‘실미도’보다 무려 18일 앞선다. ‘괴물’에 이어 두 번째다.

2006년 ‘괴물’의 성공 이후 한국영화는 급격한 경기침체와 모자란 완성도 때문에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으며 ‘1000만 관객 시대’가 더 이상 오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팽배해 있었던 것이 사실. 이같은 분위기를 3년 만에 바꿔버린 것이 ‘해운대’다. 때문에 충무로는 ‘해운대’가 한국영화의 부흥에 큰 공헌을 한 작품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런 기대가 단순한 거품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하정우 주연의 ‘국가대표’ 역시 빠른 상승세로 ‘해운대’의 뒤를 이어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해운대’가 한국영화 부흥에 불을 붙인 셈. 과거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가 연속적으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것과 같이 ‘해운대’의 성공은 이후 개봉될 한국영화들에 힘을 불어넣어 제6,7의 1000만 관객 동원 영화를 탄생시키는 데 일조할 전망이다.

‘해운대’가 식을 줄 모르는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부산 해운대’라는 우리에게 친숙한 공간과 ‘쓰나미’라는 독특한 소재가 조화를 이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완성했기 때문. 또 할리우드와 충무로의 기술력으로 탄생된 CG는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하기 충분했으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온 몸을 아끼지 않은 열연으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까지 모두 안겨줬기 때문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을 동원하기 위해서는 10대부터 시작해 노년층까지 관객들 연령의 폭이 더욱 넓어져야 한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관심을 갖는 영화만이 이같은 대업을 이룩할 수 있는 것. 이를 감안해 위기 속에서 빛나는 인간애로 호평을 받은 ‘해운대’는 1070 전 세대가 공감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평가 받을 만하다.

쓰나미라는 독특한 소재로 거대한 스케일은 물론 한국형 정서로 재미와 감동까지 선사하고 있는 영화 ‘해운대’는 개봉 1개월을 넘긴 이 시점에서도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을 향한 끝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한국영화사에 새로운 한 획을 긋는 작품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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