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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前대통령국장]일기공개, "노무현 죽음은 강요된 거나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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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민이 사랑한 대통령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후 “내 몸의 반이 부서졌다”며 통탄의 눈물을 흘렸던 고(故)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치적 동지를 잃은 안타까운 마음을 일기를 통해서도 드러냈다. 21일 공개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일기에는 노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 조사 때부터 장례를 치를 때까지의 심정이 담겨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 관련 4월 18일자 일기를 통해 “노 대통령 개인을 위해서도, 야당을 위해서도, 같은 진보진영 대통령이었던 나를 위해서도, 불행이다”며 노 전 대통령이 잘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후 5월 23일자 일기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접한 후의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자고 나니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며 “슬프고 충격적이다”고 밝힌 김 전 대통령은 그동안 검찰 수사가 지나치게 가혹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대통령, 부인, 아들, 딸, 형, 조카사위 등 마치 소탕작전을 하듯 공격했다. 매일같이 수사기밀 발표가 금지된 법을 어기며 언론플레이를 했다. 그리고 노 대통령의 신병을 구속하느니 마느니 등 심리적 압박을 계속했다”며 “결국 노 대통령의 자살은 강요된 거나 마찬가지다”며 일기장에서 밝혔다.

또 노 전 대통령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대통령이었던 만큼 서거 후 장례 절차를 국민장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4일자 일기에서 김 전 대통령은 “박지원 의원 시켜서 '노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살았고 국민은 그를 사랑해 대통령까지 시켰다. 그러니 국민이 바라는 대로 국민장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는데 측근들이 이 논리로 가족을 설득했다 한다”고 기록했다.
노 전 대통령 영결식 이후 쓴 5월 29일자 일기에서 "이번처럼 거국적인 애도는 일찍이 그 예가 없을 것이다. 국민의 현실에 대한 실망, 분노, 슬픔이 노 대통령의 그것과 겹친 것 같다. 앞으로도 정부가 강압일변도로 나갔다가는 큰 변을 면치 못할 것이다"며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의 심정을 남겼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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