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가족 측에서 미공개 일기장 내용 공개를 꺼리는 것은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견해 및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평가 등 민감한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경환 비서관은 21일 "미공개 부문은 일반인에게 공개하기 어려운 지극히 사적인 내용 및 국장을 치르는 과정에서 공개하기 힘든 부분 등 2가지"라고 밝혔다.
'사적인 내용'이라는 부분은 프라이버시와 관련돼 있다고 하더라도, '국장 과정이기 때문에 밝히지 못한다'는 부분의 경우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들이 포함돼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는 "향후 일기장 내용 추가공개는 이희호 여사와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며 "미공개 일기 내용일부를 조만간 출간될 김 전 대통령 자서전에 포함시킬 지 여부를 자서전 편집위원회와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일기장은 이희호 여사가 박지원 비서실장에게 최초로 전달했고, 이 여사ㆍ박 실장 그리고 김 전 대통령 측근들이 공개할 내용을 선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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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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