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지표 개선도 일조.. 나흘째 상승 마감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5.91포인트(1.67%) 상승한 9505.96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도 18.76포인트(1.86%) 오른 1026.13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1.68포인트(1.59%) 뛴 2020.90을 기록했다.
가압류 증가로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뿐만 아니라 정부가 대출 비용을 대폭 삭감한 것이 주택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기존주택판매가 예상외의 개선을 나타내면서 미 경제의 뇌관으로 지목되던 주택시장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모습이다. 이에 고무된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맘돌린 버냉키 한마디에 증시는 ‘방긋’=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Fed 연례회의 연설을 통해 각 국 중앙은행과 정부의 공격적인 경기부양책 덕에 경기가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해 경제가 급격히 위축된 후 경제 활동이 미국 및 해외에서 안정되고 있다 (leveling out)”며 “예전 성장률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의 이번 발언은 그가 여태까지 한 경기 관련 언급 중 가장 희망적이다. 경제 회복 조짐이 잇따르는데도 불구하고 버냉키 의장은 경기 평가시 매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경기 회복의 지속성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섣부른 발언은 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그는 이번 연설을 통해 회복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고 이에 탄력받은 증시는 위로의 행진을 계속했다. 유명 인사의 한 마디에 일희일비하는 증시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하루였다.
◆대형주들에겐 기분좋은 하루 = 이날의 수혜주는 엑손 모빌, 제너럴 일렉트릭(GE), JP모건등과 같은 대형주였다. 국제유가 급등 소식에 대표적인 에너지주인 엑손모빌은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다 1.9% 상승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1.62% 뛴 셰브론도 지수를 견인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이 2.90% 올랐고 JP모건도 3%에 가까이 상승했다. 이에 대형주 중심인 S&P 지수가 10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날 발표된 8월 독일 서비스 및 프랑스 제조업 지수도 기대밖 호전을 보여 유럽 증시와 뉴욕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갖가지 ‘기분 좋은’ 소식이 뉴욕 증시를 나흘째 상승으로 이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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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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